번개

by 선우

스르르 무뎌진다

알다 보면 진배없다


사르르 다가온다

소리 없이 선명한 빛


아픔이 껍질을 짓이긴다

살아있음을 알리는

유일한 축복이니


단단히 이겨내리라

폭풍우 되어 서있으리라


문을 두드리자

소리를 내지르자

고리를 깨부수자

고통을 송축하자


아직은

내가 숨 쉬고 있음을

이 세상에 알리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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