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선우

끈 자르듯이

쉽게 끊어질 인연이었으면

시작도 안 했을 텐데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마음속

얼룩을 남기고

살아가는 생애 곳곳에

체취를 남긴다


내가 놓으면 끊어질 인연인들

먼저 살아본 선배들이여

놓아버리면 편해집니까

눈 꼭 감으면 참아집니까


이게 뭐라고 내가

계속 붙잡고 있는 건지

한 길 사람 속은 알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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