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큰일이야
오늘 망치가 내 발로 쿵 떨어졌지 뭐야
엄지발톱이 아야 하고 소리쳤지 뭐야
피가 철철 콸콸 나고
병원에 가야 하나 싶은데
꼼짝할 수가 없었어
너무 아픈데 으악 하고
소리쳐야 되는데
나는 그대로 굳어버렸어
아프다 말하는 법을
까먹어서 그런가
약해 보이는 게
꺼려져서 그런가
아파도 내색하는 것
아니라고 배워왔기에
나는 그대로 멈춰버렸어
내 발 밑에는
시시각각 커져가는
핏물이 원을 그리네
진짜 큰일이야
아프다고 말하는 법을
내가 까먹어버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