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

by 선우

너도 똑같애

너라고 다를 듯싶니


인생이란 굴레 속

돌로 내리쳐봐야

깨어지지 않는 두발의 족쇄

하얗게 복숭아뼈만 드러나고


보이지 않는 쇠 철장

거기 누구 없소

하고 소리쳐 불러봐도

아무 대답 없고


옆으로 돌린 고개

시선 끝이 닿은 곳엔

귀를 틀어막은 사람들

잔뜩 부르튼 입술과

정처 없이 공허한 눈빛


태어난 자체의 죄악과

남은 형기를 채우기 위해

끝없이 끝없이

페달만 돌리는 신세


나도 똑같애

나라고 다를 듯싶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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