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셨죠
너무 오랜만에 뵙네요
염치없지만
그래도 찾아왔으니까
조금만 봐주세요
길가에서 몇 번 마주치고
1년 만에 처음 만나는 자리네요
바쁜 탓을 하며 연락도 미루고
허둥지둥 시간을 보내왔어요
모두 다 변명이라는 것도
알고 있지만
너무 늦어버렸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향만 좀 피우고
소주는 1병 정도 비우고
식사도 거하게 하고 갈게요
자주 들여다볼 걸
미안해요
정말 미안합니다
그곳에선 아프지 말아요 당신
마냥 잘 지내기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