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깎이

by 선우

위아래 쌍둥이 이빨이

와구와구 물어뜯으면

한 달의 흔적은 사라진다


태어난 성격대로

한놈은 뭉뚝하기도 하고

저놈은 길게 곧기도 한 것이


잘려나가면 다시

이어 붙일 순 없다


이리저리 튕겨나간 시간들을

하나 둘 서이 너이...

한 곳으로 그러모아

남김없이 쓰레기통에 버린다


다음 달에도 치러질 의식

그때까지 나에게

또 어떤 시간이 덧입혀질지

기대가 되는 퇴근 후 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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