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0억 달러 현금 소진 전망:“세계에서 가장 자본집약적인 스타트업"
인공지능(AI) 붐을 이끌고 있는 오픈AI(OpenAI)가 다시 한 번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회사가 공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9년까지 소진될 현금 규모는 무려 1,150억 달러(약 157조 원). 불과 반년 전보다 800억 달러 이상 상향 조정된 수치입니다.
이는 지난 2년간 약 20억 달러를 이미 소진한 기록에 더해, 사상 유례없는 수준의 ‘현금 소각(cash burn)’입니다. 샘 올트먼 CEO가 “세계에서 가장 자본집약적인 스타트업”이라고 말한 이유가 수치로 드러난 셈입니다.
오픈AI는 세계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서버 임차인 중 하나입니다.
자체 데이터센터와 서버 칩 개발에 약 1,00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으로, 이는 아마존 AWS와 유사한 서비스 모델로 확장될 가능성도 내포합니다.
올해 학습 비용은 90억 달러, 내년은 190억 달러로 예상되며 꾸준히 증가할 전망입니다.
GPT-5 개발 과정에서 드러난 ‘재시도와 오류’는 이러한 비용을 더 예측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실제 서비스에 모델을 적용하는 비용도 2025~2030년 사이 1,500억 달러 이상으로 집계됩니다.
작은 차이도 누적되면 수십억 달러를 추가로 소진하게 됩니다.
부정적인 지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픈AI는 동시에 수익 전망도 크게 상향 조정했습니다.
2025년 매출 전망: 130억 달러 (전년 대비 3.5배 성장)
2030년 매출 전망: 약 2,000억 달러 (15% 상향)
특히 ChatGPT의 성장세가 두드러집니다.
2025년 매출: 100억 달러 예상 (기존 대비 +20억 달러)
2030년 매출: 900억 달러 예상 (기존 대비 40% 상향)
또한 무료 사용자 기반의 광고·커머스 연계 수익 모델로 2026~2030년 약 1,100억 달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Meta의 페이스북과 유사한 80~85% 수준의 이익률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막대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투자 열기는 오히려 가열되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 Thrive Capital, Dragoneer 등 글로벌 투자사들은 오픈AI의 기업 가치를 5,000억 달러로 평가하며 지분 매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불과 반년 전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로, 이는 구글 시가총액의 약 1/5에 해당합니다.
자본집약적 구조 AI 혁신을 위해선 어마어마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합니다. 오픈AI의 현금 소진 규모는 그 현실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비즈니스 모델의 실험 단순 구독제 수익을 넘어 광고·커머스·API·에이전트 등 다양한 수익원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무료 사용자 기반을 어떻게 수익화하느냐가 핵심 과제가 될 것입니다.
공개시장(IPO) 가능성 현재는 비영리 구조 아래 투자자들이 수익권만 보유하지만, 향후 지분 전환을 통한 상장이 추진될 수 있습니다. 이는 자본 조달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확장에도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오픈AI의 행보는 AI 산업의 미래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입니다.
1,15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 현금 소진 전망은 리스크 그 자체지만, 동시에 시장이 AI에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도 보여줍니다.
“AI의 미래는 기술만큼이나 자본과 인프라의 싸움이다.”
오픈AI의 이번 발표는 그 메시지를 다시 한번 강력하게 각인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