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타이완의 마케팅 전
맥도날드는 늘 “프라이가 가장 맛있다”는 자신감으로 소비자의 식탁을 사로잡아왔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이죠. 바로, 내 프라이를 누군가 빼앗아 간다는 것.
맥도날드 타이완은 이 문제를 기발하게 풀어냈습니다. 바로 ‘Kung Fries(쿵프라이즈)’ 캠페인입니다.
이 캠페인은 단순한 ‘유머’가 아닙니다. 맥도날드 타이완은 대만 전통 무술의 정체성과 맥도날드 감자튀김의 글로벌 아이콘성을 결합했습니다.
무술 거장 스콧 홍(Scott Hung): 대만 무협 영화 안무로 명성이 높은 그는 Kung Fries를 위해 다섯 가지 독창적인 동작을 창작했습니다.
동작의 뿌리: 쿵푸, 태극권, 윙춘, 절권도에서 영감을 얻어 전통성과 현대적 해석을 동시에 담았습니다.
히어로 필름: 신예 배우 호 만시(Man-Si Ho)가 출연해 코믹 액션 무비처럼 제작, 소비자가 “광고”라기보다 “콘텐츠”로 즐기게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맥도날드는 단순히 프라이 보호라는 유머에 머물지 않고, 대만 젊은 세대가 점차 멀어지고 있는 무술 문화를 재조명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ws5ncPJ7mk
맥도날드 타이완은 Kung Fries를 단순히 영상 캠페인으로 끝내지 않았습니다.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옴니채널 설계를 했습니다.
디지털 확산 YouTube, Facebook, Instagram Reels에 공식 영상 공개 숏폼 포맷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Z세대와 밀레니얼에게 파급
오프라인 접점 매장 트레이 매트에 ‘Kung Fries’ 동작 설명을 삽입 소비자가 매장 안에서 자연스럽게 무술을 따라 해보며 콘텐츠와 브랜드를 연결
참여형 챌린지 소비자들이 ‘프라이 도난 경험 + Kung Fries 방어 기술’을 공유 보상으로 한정판 골든 프라이 증정 →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게이미피케이션
이 전략은 소비자 참여도를 높이고, 매장 경험 ↔ SNS 확산을 선순환 구조로 만든 성공적인 옴니채널 마케팅입니다.
보편성 활용: 감자튀김 도난은 국적을 초월한 보편적 경험.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을 캠페인의 중심에 배치.
로컬 문화 재해석: 대만 무술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Z세대의 관심을 되살림. → ‘문화적 DNA’의 브랜드화.
참여형 설계: 단순 시청이 아니라 ‘따라 하기’와 ‘공유하기’로 연결. 소비자가 캠페인의 공동 창작자가 됨.
수집형 보상: 한정판 굿즈(골든 프라이)로 참여 유인을 강화. FOMO 효과를 자극.
브랜드 아이콘 강화: 감자튀김이 ‘맥도날드의 상징’임을 다시 한번 각인. 단순 사이드 메뉴에서 ‘브랜드의 히어로’로 승격.
이 캠페인은 단순히 대만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시장에도 응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한국에서는 태권도 + 치킨 무 조합으로 “내 치킨무를 지켜라” 콘셉트를 만들 수 있음.
혹은 김치 보호 태권도처럼 전통 무술과 한국 음식 문화를 결합.
맥도날드만이 아니라, BBQ, 교촌, 비비고 같은 로컬 브랜드도 글로벌에서 문화 자산을 활용한 유머러스한 캠페인을 기획할 수 있음.
즉, Kung Fries는 글로벌 브랜드가 현지 문화 자산을 차용해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낸 교과서적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맥도날드 타이완의 Kung Fries는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라, 브랜드 경험과 문화 콘텐츠의 교차점을 보여주는 프로젝트입니다.
감자튀김이라는 보편적 아이콘
대만 무술이라는 로컬 문화
디지털 참여와 오프라인 체험이라는 옴니채널 구조
이 세 가지가 유쾌하게 결합해, 소비자는 웃고, 따라 하고, 공유합니다. 그 순간 감자튀김은 더 이상 사이드 메뉴가 아니라 브랜드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자리 잡습니다.
앞으로 글로벌 F&B 브랜드들이 로컬 문화를 어떻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소비자와 연결할지, Kung Fries는 좋은 힌트를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