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립도서관, 세종
모든 만남은 다 그만의 가치가 있고 특별합니다. 심지어 거리에서 어깨를 스치는 인연까지도 수백만, 수천만 분의 일의 확률로 우리 곁을 지나고 있기 때문이죠.
학부 1학년 시절 대학 교양강좌 중 인터넷과 사이버스페이스라는 강좌가 있었습니다. 그 강좌의 중간고사 레포트는 정말 진지하고 흥미롭게 접근했던 기억이 어느정도 떠오릅니다. 당시 저는 이분법적 오류에 휩싸인지도 모른체 이세상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누어 바라보며 편재해나가는 인터넷 기술을 비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너무도 깊은 곳까지 혼재되어 뗄레야 뗄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하였으니, 아마 지금 다시 그때의 레포트를 꺼내어 읽는다면 코웃음이 날지도 모를일 입니다.
다시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잇습니다. 현대사회는 직접 만나지 않고도 사람을 만나는 시대입니다. 수천년 전부터 인간사회에 지식을 전파해온 글과 책이 그러했고, 현대에 들어서는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되는 대중매체가 그러했고, 근래에는 위에 밝힌 인터넷과 사이버스페이스가 그러했지요.
그리고 최근에는 '알고리즘'이 우리에게 새로운 만남을 가져다줍니다. 나의 인지밖의 인물과 주제를 신통방통하게 물어다주고 연결해주는 '알고리즘의 알고리즘'이 정말 너무나도 궁금할 지경입니다. 그리고 결국 그 알고리즘의 주선은 면대면의 만남까지 이어주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제가 '도시문헌학자 김시덕 박사'를 처음 만나게 된 것도 이러한 유튜브 알고리즘의 주선 덕분이었습니다. 땅과 도시, 발전을 이야기하는데 무엇인가 세속적이지 않고 근원적이며 인문학적인 물음과 통찰력을 전하는 그만의 화법에 매료되었습니다. 직접 두발로 다니는 그의 '임장'기는 그 정성스러움에서 느림의 미학이 엿보이기까지 하더군요. 맛집에 진심인 부분에서는 특유의 해맑음이 인간적인 매력으로까지 와닿습니다.
인터넷과사이버스페이스에서 처음 만났던 그를 이제 실물로 만나러 갑니다. 김시덕 박사는 중부권 메가시티에 대해, 그리고 세종시에 대해 이야기할 때 눈빛이 더욱 반짝거리는 '느낌적인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런 그가 세종에 와서 '중부권 메가시티의 완성에서 핵심이 될 세종시'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펼친다고 하니 이 만남이 개인적으로 더욱 기대되는 건 자명합니다.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하는가?>, <한국도시의미래>의 작가 김시덕 박사와의 만남을 기대하며 짧은 단상을 줄입니다.
2024년 독서의 달 기념 <작가와 만나다-김시덕 작가와의 만남>
- 운영일시: 2024. 9. 28.(토) 14:00~15:30
- 접수기간: 2024. 9. 9.(월) 10:00~ 9. 24.(화) 18:00
- 운영장소: 세종시립도서관 대강당(지하1층)
- 대 상: 시민 150명
- 내 용: 중부권 메가시티의 완성에서 핵심이 될 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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