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하지만 독보적인 소설을 읽고싶다면

책 <취미는 사생활>

by 시드업리프터

서울 국제도서전에서 구입한 <취미는 사생활> 책은 지금 읽고 있는 다른 책과 표지 색이 완전 똑같아서 놀랐다. 책을 다 읽은 지금에서야 핑크와 녹색의 책 표지가 이 소설이 가진 뉘앙스? 분위기 같은 걸 함축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참 묘한 책이다.

이 책은 그 때의 시대적 배경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고

사회 문제까지 촘촘하게 엮은 줄거리인데

인물들도 그만큼 묘하게 꼬여있는 그런 책이다.

등장인물이 나와 은협 사이에서, 처음에는 은협의 상황이 세세하게 묘사되어

마치 주인공이 은협이라고 생각했는데

말하는 화자인 나는 따로 있었다. 처음에 되게 헷갈렸는데,

이것 또한 소설가가 의도한 것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매일 매일의 엄마 역할을 도맡고 있는 게 은협인지, 나 인지….

그래서 소설은 난해하고 난잡하다고 생각할 무렵, 줄거리 또한 그랬다.

정말 스토리라는 엿가락을 일부러 꼬아놓은 듯한 스토리텔링이 이 책의 독보적인 매력으로 보인다.

남편의 일탈과 루부탱 구두가 보통의 클리셰가 아니라

정말 독특, 지금까지 우리나라 소설 정서에 나온 적이 있던가.

*스포를 의식해서 적지 못하겠다.

어쨌든 주거의 불안과 관계의 불안, 그리고 나의 최종 선택까지

난해하고 초 리얼리즘 소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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