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권력<<명예<<보다 중요한 '0순위'
삶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 답을 아는 우리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답을 알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 절대적이라 생각했던 답도 요즘 같이 취업이 힘든 시기에 여러 가지로 나뉜다는 것에 한 번 얘기해보고 싶었고, 3일 정도 앓아누워 다시 한번 절실히 깨달은 '건강'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앞서 말한 취업이 힘들고, 갈수록 오르는 물가상승률에 비해 임금상승률은 뒤쳐져 내 집 마련이 점점 힘들다 못해 가능성은 있을까?라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당연히 제일 중요한 걸 고르라 하면 건강이 0순위지만 삶이 팍팍해지고 당장의 눈앞에 보이는 돈, 명예, 승진, 권력 등 눈앞에 이익을 말하는 직원들이 늘어났고, 심지어 알고 지내는 동생들 또한 건강보다 우선순위를 두고 있었다.
2. 망각은 항상 우리 곁에 있다.
아직 위중한 병이 없으며 젊어서 잔병치레를 하더라도 회복이 빠르기 때문일까? 건강은 당연히 깔고 가는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적잖이 보였다. 나 같은 경우도 이번 아픔을 통해 건강의 소중함을 망각하고 지낸 걸 뼈저리게 후회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의 중요성을 상식으로 많이 알고 있듯이 과식이나 야식도 좋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을 거다. 나는 그 두 가지를 3일 전에 실행해 장염이라는 병을 얻었다.
늦게 식사를 한 이유는 가끔 집 밥만 먹으면 외식이나 배달음식이 당길 때가 있기 때문에 보쌈 집에서 보쌈 중자를 시켰다. 한 시간이 걸린다는 걸 인지하면서 정승처럼 기다리고 있었다.'띵~동' 보쌈이 한 시간 만에 도착한 소리다. 주인을 기다린 강아지 마냥 뛰어나가 보쌈을 받아 상다리 부러질 정도로 보이는 상차림을 끝내고 아내랑 늦은 저녁 겸 야식을 먹게 되었다.
'파릇파릇 싱싱한 상추쌈에 향긋한 깻잎, 새콤달콤한 쌈무를 올리고 쌈장과 고기가 마늘에 어우러져 입으로 들어가 먹는 즐거움을 맛으로 입안을 때렸다.' 이어지는 매콤한 막국수와 적당히 뜨거우면서 푸딩같이 말랑한 계란찜이 나를 향해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정신 차리고 보니 추가로 시킨 보쌈까지 전부 다 비워냈으며 음식이 거의 남지 않았다.
3. 타들어가는 고통의 시작
문제는 즐거움이 끝난 뒤에 몰래 찾아와 대놓고 고통을 준다. 취업 전 위염으로 고생한 적이 있어서 소화가 오래 걸리는 음식들은 저녁 일찍 먹거나 늦게 먹어도 소화를 오래 시키고 취침했었다. 이런 사실을 언제 망각한 것인가? 식사 후 1시간 만에 취침하였다. 다음날 아침 나는 평상시처럼 일어났지만 속에서 용암처럼 끓어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아뿔싸 뭔가 잘못되었구나' 하면서 잊어버리고 있던 위염의 고생을 떠올리게 되었다. 결국 1차 위염이 도졌다.
하루 종일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 채 짓누르는 책임감을 안고 잠이 들었다. 출근할 때까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하루 종일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저녁엔 설사와 구토를 연달아했다. 다음날엔 괜찮나 싶었지만 안 좋은 일은 연달아 터지지 않은가? 몸살까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찾아왔다. 나는 하루 종일 뒹굴고 억지로라도 잠을 자려했지만 몸살이 심해 계속 뒤척였다.
설상가상 기상후 병원 갈 채비를 마치고 내과에 방문했다. 증상과 통증 부위를 호소한 후 진찰을 받았고, 의사 선생님은 발열이 났으면 안 좋았던 거라고 입원 치료를 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굴이 결국 식중독을 일으켰던 것 같다. 결국 내과 약 3일 치를 처방받았다. 집에 돌아와 약 복용부터 하고 30분쯤 지났을까 타들어갔던 통증이 많이 줄어들었다. 줄어든 고통 속에서 아픔이 계속되어 여유가 없었는데 3일 동안 병으로 인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반 강제적으로라도 휴식하니 이런 여유와 편안함을 얼마 만에 취했는지 모를 정도로 쉼 없이 달려온 걸 깨달았다.
4. 깨닫고 실천하고 깨닫고 실천하고
그동안 업무를 위해 체력을 길러 버티며 일할수 있는 힘과 몸을 만들고, 커피를 마시며 각성상태로 잠을 쫓으며 진행했다. 아무리 체력이 좋고 카페인의 힘을 빌린다 한들 쉬지 않고 일한 누적된 피곤은 많이 쌓여 나를 갉아먹고 있었다. 결과는 앞에 얘기한 대로 해야 할 업무를 못해 일에 차질이 생기며 아파서 가족과 함께할 시간도 잃어버렸고, 나 자신도 잃어버렸다.
앞서 비워내야 한다는 내 글쓰기가 부끄러워졌다. 물론 먹고 난 뒤 토하고 설사해서 비워내니 실천을 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가득 채워 병을 얻어 생겨난 일이다. 과식을 안 했어도 음식으로 중독에 걸렸을 수도 있지만 먹어보고 싶은 욕심에 결국 나 자신도 욕심의 아가리에 먹혔다. 단순히 먹는 것만 과식이면 다행이지만 정신적으로 방대한 양의 지식을 배우고 업무처리에 신경을 쓰다 보니 과로가 찾아와 정신또한 타버려 지치기 마련이다. 사랑도 넘치면 집착으로 변해 마치 사랑하는 걸로 착각하게 되는 것처럼 통제가 안 되는 개인의 욕심을 계획적으로 부릴 줄 알아야 건강을 지켜 내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돈은 정말 필요하면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에 상응하는 임금을 벌면 되고, 명예는 어느 한 분야에서 공로를 쌓거나 사회에 귀감이 되거나 존경을 받을 만한 일을 꾸준히 하다 보면 조금씩 생기게 된다. 그럼 어느 순간 사람들과 사회에 인심을 얻어 개인이나 집단에게 힘이 집중되는 권력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전자의 모든 것들은 건강하지 못하면 그저 다른 세계의 부유물 같이 보일 뿐이다.
앞에 말한 모든 것이 없어도 당장 며칠은 살아가는데 지장은 없는 반면 아프게 되는 순간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일상과 가족의 행복, 내 꿈이 거품이 되어 사라진다. 결국 일상의 평화는 자신이 계속해서 지켜 나가기 위해 나에겐 엄격해야 유지할 수 있다.
아프지 말자. 건강 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