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땐 각성제 휴식 땐 안정제
취침은 불면증
커피. 커피나무의 열매를 볶아서 간 가루로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정의하고 있다. 카페인이 가지고 있는 성분은 대표적으로 중추신경계를 작용해 정신을 각성시키며 피로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커피가 아니더라도 차, 에너지 드링크 등 많은 음료가 있지만 카페인이 떠오르는 대표적 음료로 커피가 떠오를 것이다. 과연 커피는 카페인만 함유할까? 문득 이런 생각이 갑자기 떠올라 천천히 생각해 봤다.
아침 출근 전 자주 이용하는 카페에 들러 항상 직장인들을 위해 매일 새로운 커피를 준비해주시는 카페 사장님이 정말 감사했다. 값도 저렴하면서 정성스럽게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는 하루를 시작하는 기지개다. 기지개의 종류로는 콜롬비아, 예가체프, 코스타리카, 에티오피아 등 매일 맛이 색다르게 바뀌는 특유의 맛은 반복되는 직장 일상을 새로운 맞닥뜨리게 한다. 그리고 계절에 따라 자신의 기분에 따라 커피의 온도를 정한다.
커피의 종류와 온도를 결정하기 전 빈 컵의 상태는 나와 같지 않을까? 평상시 출근할 때 분주하게 아침을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움직이지만 습관에 의해 육체만 바삐 움직일 뿐 정신은 공허한 기분이다. 마치 숨 쉬는 것처럼 자율신경계의 기능인 듯 마냥 카페까지 운전해 가는 것도 몸에 익숙해져 생각을 안 해도 자연스럽게 간다. 주문도 습관이 돼 입만 움직인다. 주문을 받고 커피머신에서 커피를 추출하는 직원은 아무것도 담기지 않은 컵과 마주한 나에게 다가와 온도를 물어본다.
이때 나는 정신이 번쩍 든다. 오늘을 따뜻하게 시작하느냐 시원하게 시작을 하느냐 말없이 고민한다. 생각을 마치며 아이스로 주문을 한다. 주문한 뒤 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는 생각이 채워지며 몸을 천천히 인식하기 시작한다.
빈 컵도 나와 같은 기분일까? 빈 컵은 자신도 자신의 일을 해야 하는지 얼음과 물로 빈 곳을 채워 얼음물 잔이 되며 마지막으로 들어가야 할 에스프레소를 추출해 넣어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됐다. 멍하게 아무 생각 없이 육체만 끌고 온 나도 직장인으로 오늘은 무슨 업무를 먼저 할까 생각하며 커피가 만들어지는 동안 생각이 몸 구석구석을 같이 채웠다. 빈 컵과 빈 육체를 채우며 완성된 우리들은 서로를 마주 보며 활기차게 시작한다. 직장인들에겐 비타민 주사 같은 필수품 잘 마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