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시겠습니까?

직장에서 ‘지속’을 만드는 리더의 태도

by Seeed

사랑은 흔히 감정으로 이해되지만,
한자 를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사랑은
마음이 우연히 붙잡히는 사건이 아니라,
내가 어떤 마음을 붙잡기로 선택하는 일에 가깝다.

위에서 내려온 손처럼 마음을 붙잡고(爫 + 心),
그 마음을 데리고 천천히 걸어간다(夂).

그래서 사랑은 순간의 떨림만이 아닌
지속하겠다는 선택과 그 선택을 유지하려는 태도가 된다.

20260131_224124.jpg 생각이 머무는 노트

사랑 애(愛) :
네이버 사전에서 검색하니 사랑하다, 가엾게 여기다, 소중히 여기다, 즐기다라는 뜻이 확인된다.

한자의 source of words를 살펴본 뒤 이 의미들을 모두 마음의 상태라기보다
마음을 그렇게 유지하려는 방향으로 읽는다.

내가 선택한 마음이 가볍게 소비되지 않고,
가엾게 여기고, 소중히 여기며,
계속 그렇게 대하고 싶어지는 상태.

그 지속을 향한 방향성, 그것이 바로 태도다.


다시, 일과 리더십으로 돌아오면

이 깨달음은
자연스럽게 리더로서의 나의 팀 매니지먼트로 이어진다.

팀원을 바라볼 때,
정확히는 팀원의 일의 과정과 결과를 바라보며
나는 그를 주어진 일(IT)로 보고 있었는지,
아니면 하나의 사람(Being)으로 보고 있었는지를 묻게 된다.

일을 지속하게 만드는 힘,

그래서 결국 결과를 만들어내는 힘은
IT 자체가 아니라 Being에서 나온다.


어떻게 직원의 BEING으로 시작해 IT을 나아지게 하는가?

IT이 나아지지 않을 때
IT만을 이슈로 삼는 대화는
다른 IT을 방해하고,
결국 해내지 못한 IT들만 쌓이게 만든다.

그러면 나의 화도 쌓인다.

아무리 IT을 나무래도
이놈의 IT은 나아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후진 리더가 되는 지름길 위에 서 있다.


회사에서 만난 사람들의 공통 목표는 분명하다.
일을 해내는 것이다.

그러나 그 공통의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직원의 IT이 나아지지 않을 때, <마틴 셀리그먼의 긍정심리학>을 적용해 보자.

긍정적 정서 (Positive Emotion)

몰입 (Engagement)

관계 (Relationship)

의미 (Meaning)

성취 (Accomplishment)

이 중 무엇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
혹은 무엇이 작동하지 않아 IT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로 나타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그래야 그 역시 자신의 일을 지속할 선택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리더가 선택할 수 있는 언어가 코칭이다.


코칭은 지속을 묻는 대화다

최근 한 직원과의 대화를 예로 들어본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만족도를 색깔로 표현한다면 어떤 색인가요?”
그의 대답은 “하얀색인데, 얼룩이 있어요.”였다.
“그 얼룩은 어떤 의미인가요?”
“뿌연 느낌이 답답해요.”
“그 얼룩이 사라지고, 답답함도 없어졌다면 그때는 어떤 색일까요?”
그의 대답은 그린이었다.

그린이 주는 의미와 기대,

그 상태에서 느끼는 기분(긍정적 정서),
그때의 일하는 방식(몰입)을 차분히 이어갔다.

그리고 그린이 되기 위해
지금 무엇부터 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하며
오늘의, 이번 주의 실행 계획을 함께 세워나갔다.

*특히 상대도 자신의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때는
수치적 KPI보다 은유와 비유가 대화의 긴장감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다.

번지가 어질다는 것 (仁) 무엇이냐고 묻자, 공자가 말했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愛人) “, 안다는 것은 무엇이냐고 묻자, 공자가 말했다.
“사람을 아는 것이다.”(知人) - 논어 안연 22

그러니 Direction만 주는 것만이 아닌 스스로 알아차릴 수 있게 질문을 통해 사람을 아는 것이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으로 인(仁)의 현대판 실행이다.


성과를 관리하는 일은 결국 사람을 관리하는 것이다.
지속을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리더의 일이라는 것을

내 감정이 요동치는 날일 수록 새겨본다.


#리더십 #코칭 #조직문화 #사람관리 #긍정심리학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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