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말레이시아에 살게 되었다.
30대 중반, 남편과 함께.
‘이 나이에’라는 말이 무색한 요즘이지만, 비교적 빠른 취업과 안정된 직장으로 삶의 웬만한 방향이
정해졌다고 생각한 나에게 말레이시아는 그야말로 새로운 도전이었다.
입말(말레이시아 입국)한 지도 한 달이 넘어가는 지금, 평온하기만 했던 한국에서라면 상상할 수 없었을 짜증과(?) 답답함과 신기함과 새로움과 관대함이 나를 덮친다. 이 새로운 감정들이 어느덧 일상이
되어 무뎌지기 전에, 내가 겪은 그리고 겪을 일들을 기록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