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파편

흘려들을수록 아름다운 노랫말

삶의 파편들

by 박가람






우리 사랑은 흘려들을수록 아름다운 노랫말이니

귀는 살짝 열고 노랫말이 머리에 닿기 전에 마음으로 내려보내자.

단추는 활짝 열고 손이 서로의 얼굴에 닿기도 전에 아래로 내려보내자

그러니까 한마디 한행동 해석하지 말고 느끼기만 하자.

내면은 적당히 신비하고 비밀스럽지만

외면은 모두 만져지는 그런 사랑을 하자

그게 내가 본 가장 상처받지 않는 사랑법이니까.


막상 해석해보면 별 뜻 없던 그 노랫말들처럼

막상 파내보면 별거 없었던 사랑들


이 별것 없는 사랑 속에서 앞서 떠난 자는 한 명의 종교가 되고,

그 떠나간 한 명치의 그리움은 표독한 신앙이라

지나간 모든 말과 행동을 밤새워 해석하게 하고.

너무 많은 사람과의 밤을 제물로 필요로 하게 해.


그러니까 적당히 흘려듣자. 우리 사랑은 흘려들을수록 아름다운 노랫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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