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파편을
모두가 네!라고 할 때 아니오!
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보다
고추가 해!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는 이야기를 요즘 친구들끼리 모이면 자주 한다.
상황이 나를 불러도
거절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그러나 욕망에 있어서 신은 나에게
올바른 충고를 해준 적이 잘 없었는데
그 점이 내가 그나마 신을 덜 미워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물론 위에서 서술된 욕망은 상호합의되어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나 사회적, 도덕적인 결함은 조금 있는 그러한 욕망을 말한다.
어쨌든 그런 결함 있는 욕망의 말을 어릴 때는 꼬박꼬박 따른 덕에 학교를 다니는 내내 쓰레기 쓰레기 소리를 들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조금 억울하기도 하다. 왜 내가 너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 쓰레기가 되야하는거지? 내가 너에게 사랑을 빚지고 태어난 것도 아닌데..
내가 주로 욕먹었던 상황들은 항상 누군가에게 이제 우리 헤어지자! 라고 말한 뒤
빠르게 다른 여자를 만날 때였다.
내가 잘못한 거라곤 흔히 말하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예의로써 가져야 하는
솔로의 시간을 가지지 않았다는 점인데
나는 그 점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어차피 헤어졌는데 왜 계속 서로의 눈치를 봐야 할까.
마치 지속되고 있는 연애처럼. 그런 생각을 가지고 침대 위를 뒹굴고 살던 어느 날,
같이 오르가즘을 느끼고도 나보다
한참은 더 오래 쾌감을 즐기던 상대방을
현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머릿속에서
갑자기 생각의 눈이 번쩍 뜨였다.
아,사랑에도 절정 이후 순식간에 흥분의 온도가 떨어지는 남성적 오르가즘이 있고
절정 이후에도 좀 더 천천히 흥분의 온도가 떨어지는 여성적 오르가즘이 있는 거구나.
사랑이라는 정신적 섹스에서 가지는
전희 절정 후희의 세 단계 중에서 내가 후희를 잘해내지 못한 거구나..
남자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섹스왕에 대한 욕망은 나도 가지고 있고 저 생각을 한 뒤로는 나의 애정환승의 간격을 대폭 늘렸다.
헤어지고도 착한 사람처럼 굴었고..
에릭남처럼 행동했으며..
그녀가 오빠, 진짜 끝까지 좋았어! 이젠 바이! *^^* 라는 말을 해주길 기다렸는데.
애매모호하게 군다고 또 쓰레기 같다고 욕을 먹었다.
나는 사랑이라는 정신적 섹스에서 너무나도 미숙하고 나약한 정력가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