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소중함
24.12.12의 기록
다시 1월 1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엇을 바꾸고 싶으신가요?
올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습니다. 1월 1일 첫날은 남자친구와 여수 바다를 보며 새해를 본 기억이 납니다. 출출했는지 새우깡을 집어 먹곤 춤을 추던 그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올해는 첫날부터 행복한 기억이 함께했습니다. 사랑도 일도 모두 원하는 대로 잘 되었습니다. 뜻하던 바를 이루기 위해 노력도 많이 했지만 분명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했음을 믿습니다. 지난달에는 신혼집 계약도 완료해서 꿈꾸던 예쁜 가정을 이루는 날이 머지않았고, 회사에서는 핵심 프로젝트들을 연달아 진행하면서 아하면 어하는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즐거움도 얻었습니다. 이 모든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더 많이 감사했어야 한다는 반성이 듭니다.
내년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더 진지하게 새겨듣고 복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주일을 빠지는 주간이면 유튜브 예배를 반복해서 들으면서 기도를 드리곤 했습니다. 주일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시간이 소중해서 다른 어떤 것보다 우선순위에 둘 수 있는 삶을 살길 기도합니다. 올해 많은 일들이 잘된 만큼 하나님께 더 감사하고 스스로는 겸손해지겠습니다. 일상의 평화로움이 세상 어떤 것보다 귀중한 것임을 알고 내 눈앞에 놓인 아이스크림이 녹는 것처럼 이 일상이 어느 날 손에서 달아날 때에도 그 의미를 깨닫고 기도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저에게 그 무엇보다 종교적인 사건으로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의 곁에 있겠다고, 그의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일을 이루어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