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생각 발견
24.12.30의 기록
12월 기록의 소감
‘질문하는 것만큼 세상이 보인다’는 한 줄이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고 제게 어울리는 생각과 말과 행동을 낳아주었습니다. 12월의 기록들을 쌓아가며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모습을 보다 선명히 그릴 수 있었습니다. 저는 비행기에 있는 시간이 괴로우면서도 좋은데 그 이유는 골똘히 선명하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커리어보다도 가정이 소중한 사람이었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들에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자기비판과 검열로 스스로를 채찍질했습니다. 하지만 기록을 통해 그리고 깊은 고민으로 저는 따듯한 해가 비추는 편안한 거실의 풍경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임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삶에서 일은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가정에 우선하지 않는다는 스스로의 규칙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큰 선택에도 진정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결정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엔 큰 괴리가 있을 것임을 알았습니다. 저는 혼자 보내는 시간도 남편과 부대끼는 시간도 소중한 사람이라 출퇴근에 두세 시간을 보내고 싶지가 않고, 더 이상 팀원들로부터 부정적인 에너지를 받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제 판교로 이사를 하게 되면 잠실 직장을 관두고 집과 가까운 판교 쪽으로 이직을 알아보려 합니다. 이런 결심에는 한 가지 더 이유가 있습니다. ‘영향력’. 저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고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바꾸고 싶습니다. 지금 여기도 충분히 좋고 감사한 일상임을 압니다. 그러나 무엇이 더 중요한 것인지를 알고 최선을 향해 나아가는 선택을 해보려 합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마음속에 목표를 품어두고 새해의 나를 잘 세워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