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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의 흐름을 한 번은 끊어야

인플루언서 학생에게 당한 인격모독

아침 9시 20분부터 수업을 했다. 점심 50분 시간을 제하고 오후 3시 45분 수업을 할 때 즈음이면 약리 개념이 어렵다고 해도 책 안 보고 입에서 줄줄 나올 정도로 설명이 나온다.

그런데 약리학 책이 구버전이라

최신의 바이러스 개념을 담지 못하여

친절히 시험에는 안 나오지만

환자 기대에 미치는 상식선에서 알아두라고

참고자료를 공유했다.


도무지 던져줘도 받아먹을 의지 없는 표정을 하고

엎어져 자는 놈에 앞자리는 텅 비워놓고

교수자를 째려보는 건 도무지 뭐 하자는 건지

이해도 안 되는 천태만상에

교수가 시부상을 당하면 장례식장에 찾아가 위로는 못할망정 3일장 치르는 날 결강했다고 강평 가지고 장난을 치치 않나...


애초에 학생들에게

기대는 별로 하지 않는 편이지만

내가 강의하는 영상을 캡처 하여

내레이션까지 입혀서

조롱하고 희화화하다니


참될 성 부른 학생간호사이다.

은사가 쓰러져 입원을 해서

강의가 펑크가 나는데

걱정 한 마디 없이

등록금이 아까운 세상...


그런. 세상에서

나는 어떤 가르침을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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