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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목짧은 두루미 Jun 25. 2024

집안 서열

요즘 줌으로 진행하는 독서 모임에 참석 중이다.

사람들도 좋고, 몹시 흥미로운 모임인데

그중에서도 몹시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각자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들이다.

각자 화면에 자기가 키우는 강아지를 보여주기도 하고

한 마리가 짖으면 다른 집의 강아지가 짖기도 해서

여간 귀여운 게 아니다.

근데, 그날은 귀여운 것을 지나 너무 짖어댔다.

다른 집 푸들 한 마리가 계속 짖어댔다.

그 소리를 들으면서 우리집 강아지도 정말로 계속 짖어대며

서로 온건하지 못한 대화를 하는 것이었다.

두 집의 차이점은 우리 강아지는 방 밖으로 쫓겨났는데

그 집은 남편이 방 안으로 쫓겨났다는 것이다.

강아지가 남편만 보면 짖어대서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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