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을 싫어하는 아빠를 위한 디저트
아빠는 유독 설탕에 예민했다. 언제부터 설탕에 대해 신경을 쓰기 시작하신걸까. 엄마는 발효액을 이용한 요리들을 많이 했지만 아빠는 그것도 가끔씩 의심을 하곤 하셨다. 결국은 엄마가 옳았지만.
블렌더를 구입하고나서 아빠를 위한 티음료를 만들게 된 것도 이런 이유였던 것 같다. 덕분에 나머지 가족들의 입이 즐거워졌다. 물론 단짠단짠을 좋아하는 동생은 이것도 안달다고 했지만.
그린바나나스무디는 얼음대신 얼린 바나나를 이용했다. 그래서 시간이지나 음료가 녹아도 달달함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가루녹차는 계량스푼으로 1ts, 우유는 200ml 그 외에 들어가는 재료는 없다. 맛은 매우 단순했다. 그리고 나는 '무설탕'임을 강조하며 시식을 권했다. 컵은 모두 깨끗이 비워졌다. 생각보다 포만감도 있어서 가끔은 저녁대신 먹어도 좋을 것 같았다.
다만 소소한 단점이 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스무디가 녹색에서 똥색이 되어 간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