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회고
2020년 12월 31일, ‘나는 모닝페이지는 계속된다. https://brunch.co.kr/@seerless/10라는 글을 통해 한 해의 성취와 아쉬운 점을 돌아보았다.
2주 가까운 시간이 남아 있긴 하지만 이번에도 2021년의 성취와 아쉬운 점을 정리하는 글을 써볼까 한다.
2021년의 가장 큰 성취는 두 가지를 꼽을 수 있겠다. 하나는 모닝페이지 글을 통해 청탁을 받은 것이다. 브런치에서 온 청탁 메일을 보고 ‘내게도 이런 일이?’ 라는 느낌을 받았다. 더 기뻤던 건 구독자도 적고 글도 적은 내 브런치에 누군가 정말 와준다는 사실이었다. 우울해지거나 기운이 떨어지거나 하는 날이면 네이버에 나의 모닝페이지 글을 검색해 보곤 했다 꾸준히 조회 수가 늘고 있어 신기하다. 나의 첫 글이 조금씩 자라고 있다는 기분도 들고.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2243505&memberNo=1256575
[BY 샘터] ‘몇 시지?’ 스르륵 눈이 떠진다. 다섯 시 십 분. 잠시 뒤척거리다 몸을 일으킨다. 나만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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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성취는 작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총 13권의 습관노트를 마무리했다는 것이다. 지금은 14권째를 적고 있다. 습관노트는 오키로북스에서 판매하는 습관 구축 및 발전을 위한 노트라고 설명하면 될까? 가장 지키고 싶은 습관 몇 개를 먼저 정해서 시작했고, 일련의 습관이 익숙해지고 난 후 하나씩 습관을 추가했다. 한 번 해서 잘 되지 않는 건 쉬었다가 다시 넣기도 하고.
습관노트를 통해 형성된 습관 중 가장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건 습관노트 말미에 적는 하루의 기록이다. 그날의 소비/식단/독서/ 운동에 대해 각 1줄 정도로 짤막하게 적는다. 이제 습관노트를 쓰는 데는 하루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습관노트는 내게 귀중한 루틴이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하나씩 쌓아가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습관노트 1년차에 이른 나는 내년에는 글쓰기와 운동 근육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겠다는 소망을 품고 있다.
올해의 아쉬운 점은 브런치에 꾸준히 글을 업로드하지 못한 것, 지난 9월 중순 시작했던 PT를 도중하차 했던 것이다. 글쓰기든 운동이든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마감이다. 마감 13년차를 향해 가는데 여전히 나는 마감에 질질 끌려간다. 아직도 마감이 나보다 너무 큰 것이야.......
그렇다면 마감이 나의 적일까? 그렇지는 않다. 마감은 나의 버팀목이자 동지다. 내년에도 즐겁게 마감하면서 계속 습관노트를 쓰고 글쓰기와 운동을 이어가는 나로 살고 싶다.
중요한 것은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나아가는 지점을 살필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할 테고 (이 부분은 꾸준한 기록으로 뒷받침될 것이다. 이럴 땐 기록에 진심인 나여서 감사하다).
어떤 점은 부족하고 아쉽지만 또 이런 건 잘했고, 이래저래 수고가 많다는 결론. 그렇게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