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를 숙여야 볼 수 있는
나는 이 작은 꽃들이 너무 좋다.
너무 작아서 지나치기 딱 좋은 아이들인데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정말 너무 사랑스러워서, 안아줄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다.
이 친구는 아주 맑은 하늘색인데 너무 작아서 도통 핸드폰카메라로는 초점이 잡히질 않아 색이 잘 나오지 않았다. 속상하다.
벚꽃과 목련을 올려다보는 사람이 많듯이,
중간 키의 화려한 색을 가진 철쭉을 들여다보는 사람이 많듯이,
잡초들 속에 조용히 고개내미는 이 작은 아이들도 쳐다보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우리의 새 대통령이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자기 키에서 보이는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한껏 숙일만큼 숙여야 보이는 그런 것들에 관심가지는.
2017.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