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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을 Jun 14. 2024

60년 인생에 깨달은 것 '다 부질없다'

왜인지 위로되는 말

언젠가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다 부질없다."


60년을 살면서 깨달은 것.

'다 부질없다.'


나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허무함을 느꼈다.


나보다 몇십 년을 더 산,

어쩌면 지금 내가 갈구하고 있는 것들을 다 이룬,

그런 사람이 느낀 것이 '부질없다'라니.


아버지께선 말씀하셨다.

"60년 살고 보니 모든 것은 다 부질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러니, 모든 것이 부질없으니, 매 순간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


오늘 나는 열등감을 느꼈다. 본인을 깎아내리고 자신감이 추락했다.

그런데 그때 아버지의 말씀이 생각났다.


'다 부질없다.'


그 말은 내가 지금 느끼는 열등감조차도 부질없다고 말해주는 것만 같았다.


내가 지금 느끼는 열등감이 부질없다면,

결국 중요한 감정은 아니겠구나.  


인지 위로가 되어 마음이 차분해졌다.


***


'다 부질없다.'


60년을 산 사람이 인생에 내린 것이 '부질없다' 라면

과연 부질 있는 건 무엇일까.


아버지께 말씀하셨다.

'모든 게 다 부질없는데, 한 가지 후회되는 건 있다. 그때의 상황을 누리지 못했다는 것.'


'내가 젊었을 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했을 때, 너희를 낳았을 때… 그 순간을 더 누렸더라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순간을 놓쳐 버렸다. 지금의 부질없는 것들을 위해서'


60년을 산 사람이 생각하는 '부질 있는 것'은 현재의 행복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누리는 것. 그것이 진정한 깨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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