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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시용 Jun 15. 2020

모두 당신 탓이오

미안하지만

미안하오

내가 그간 괜한 핑계를 여럿 만들었소


없던 업무를 부러 만들었소

감사의 인사 한 번이면 될 것을 약속으로 만들었소

맛이 쓰다며 커피를 찬찬히 마셨소

남는 게 시간이라며 먼 길을 돌아 돌아 같이 걸었소


미안하오

내가 그간 괜한 핑계를 여럿 만들었소


모두 그대를 한 번 더 보기 위함이었소

간절하니 절로 생각나더이다

모두 당신이 달콤한 탓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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