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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시용 Mar 03. 2017

대한민국 부는 왜 불평등한가? #5

정말? 얼마나? 왜?

 저번 글까지 글로벌 전체 그리고 미국과 프랑스의 불평등 정도에 대해 살펴봤다. 세계가 글로벌화되었다지만 그럼에도 미국과 프랑스는 우리나라와 상황이 많이 다르기에 직접 비교에는 무리가 있다.
 이번 글과 다음 글에 걸쳐 우리나라 경제상황과의 상관계수가 그나마 높은 중국과 일본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중국의 불평등 정도 먼저.


1950 - 2015 중국 GDP 성장 추세


 대부분 알고 있듯 1990년대 말부터 중국 경제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미국과 함께 G2로 불리고 있다.
 절대적인 규모가 커짐과 동시에 민주화, 즉 분배의 불평등에 대한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글로벌 경제에서의 영향력을 직접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우리나라의 산업화 시기와 비슷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1978 - 2013 순 국가 소득 대비 순 국가 부 비율 추세


 위 그래프는 중국 전체 소득(Income) 대비 중국 전체 부(Wealth)의 비율을 추세적으로 나타낸 그래프다. 여느 국가와 마찬가지로 소득 대비 부의 비율이 몇 배 더 높음을 볼 수 있다. 다만 그 배수가 지금까지 살펴본 국가보다 더 높다.
현재 미국의 경우 450%, 프랑스는 많이 올라서 600%인 반면 중국은 700%, 즉 국가 전체 소득의 8배가 부(Wealth)로 축적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노동을 통해 임금을 얻는 노동자 소득보다 생산수단을 소유하며 부를 축적하는 자본가의 부의 규모가 몇 배나 더 많고,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추세임을 여기서 유추할 수 있다.


즉 불평등의 추세적이고 노골적인 심화다

1978-2015 중국 소득 불평등 추세 (1% 대비 50%)


 소득의 불평등을 먼저 살펴보자.
위 그래프는 소득 상위 1%와 하위 50%가 각각 중국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 그래프다. 파란 선은 하위 50%, 빨간 선은 상위 1%를 의미한다.
거울처럼 대칭을 이룬다. 소득 하위 50%의 소득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반면 상위 1%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부분은 2000년대로 들어서면 역전 추세가 정체기에 들어섰다는 점이다.
 하위 50% 전체 국가 소득의 약 15%를 차지하는데, 이보다 1/50명의 상위 1%는 거의 비슷한 13%를 차지하고 있다. 명확한 소득 불평등이다.


1978-2015 중국 소득 불평등 추세 (10% 대비 50%)


 범위를 상위 10%로 늘려보면 명약관화하다. 소득 하위 50%의 13% 비중 대비 소득 상위 10%는 국가 전체 소득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산술적인 숫자로 1/5 되는 사람이 3배의 소득을 더 가져가고 있다는 의미다.


1995-2015 중국 부 불평등 추세 (1% 대비 50%)


부(Wealth)의 불평등은 어떨까.
텐센트, 알리바바와 같은 중국 IT 부자들이 전 세계적인 부호로 성장하며 부의 불평등 심화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창업자 재산의 대부분이 자기 회사의 주식에 종속되어있기 때문에 기업이 성장할수록 자산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기업이 성장할수록 불평등이 심화된다.


기업이 성장할수록 불평등이 심화된다

 

 위 그래프는 중국 부(Wealth) 상위 1%와 하위 50%가 각각 중국 전체 부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추세적으로 보여준다.
 2010년 이후 불평등 격차가 정체되고 있지만 그 정도는 이미 많이 벌어진 상태다. 하위 50%가 국가 전체 부의 7%라는 처절한 수준의 부를 가지고 있는 반면 상위 1%는 중국 전체 국가 부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 G2로 불리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절대적인 액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임을 유추할 수 있다.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상태이기에 앞으로도 이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6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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