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장마의 사이다
오른쪽 하늘은 그야말로 여름인데
왼쪽 하늘에서 비가 온다
구름이 아주 맛있어 보인다
과일젤리처럼 알알이 오동통하다
씹으면 톡 터질 것 같은 게
아무리 봐도 내 간식이다
어찌보면 몽실몽실한게 내 이불이다
또 보면 폭신폭신한게 내 매트리스다
모양을 찾으려면 백조도 닮았고
가끔은 자동차나 통통배 같기도 하다
반대편 하늘에는 먹구름이 가득이다
다크서클처럼 퀭한 색깔 구름이 늘어져서
비를 뿌렸다 말았다 한다
여기도 자동차랑 통통배가 있는데
왠지 피곤해 보인다
맛도 없어 보인다
그토록 가물었다가
이토록 비가 왔다가
비와 비 가운데 이런 날이 있다
햇볕과 빗방울, 흰 구름과 회색 구름, 바람과 무지개를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마의 한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