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간절한가요
마음을 이야기 한다는건
아니 기분을 이야기한다는 건 왠지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것만 같았다.
나는 늘 말로 상처받았던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말보다 행동이 중요한 사람이 된 것 같다.
말로 때려 박힌 비수는
심장에서 절대로 빠지지 않았다.
거짓말,
비난,
시기질투로 비롯한 이간질.
이 모든 것들은 다 말로부터 왔기에 나는 더욱더
말이 앞서는 사람들을 싫어하게 됐다.
나는 앞으로 이렇게 할 거야.
나는 이런 사람이야 처럼 자기를 설명하는 말을 특히나 싫어한다.
증명하고자 하는 사람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인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
그래서 나는 사랑한다는 말도 잘 믿지 않는다.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행동들에 더 마음이 열리는 쪽이다.
남자들의 사탕발림 같은 달콤한 유혹에도 쉽게 넘어가지 않았던 이유 역시 말에 힘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었는데 나는 이제 많은 말을 해야 하는 사람이 되었다.
내 기분을 말로 설명하라니 어디서부터 어떻게?라는 질문만이 머릿속에 둥둥거렸다.
나는 제일 먼저 내가 병원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온 동네방네 떠들어댔다.
심지어 고객과 대화하면서도 이야기했다.
어떤 고객은 원장님이 왜 병원을 다녀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데?라고 말하며 의아해하기도 했다.
내가 병원에 다니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는 게 귀찮긴 했지만 그 이유를 내가 정확히 자각하고 있다는 사실에 더 집중하며 설명을 했다.
그리고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설명했다.
"나는 이제 내 기분에 솔직해질 거야.
화가 나면 화를 낼 거고 기분이 좋을 땐 기분 좋다고 말할 거야. 그렇게들 알고 있어."
이게 내 움직임의 시작이었다.
나는 내 남은 인생을 상처로 물들이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내 간절함은 빠르게 나를 변화시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