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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화아닌 김세화 Mar 22. 2022

돈 많이 없어도 그냥 가자!

세상은 돈이 과연 최고일까?

돈, 돈, 돈!

우리는 '머니머니 해도 머니가 최고야!'라고 할 때도 있는데, 사실 취업도 돈을 위해 한 것은 맞아요. 밴쿠버는 현재 시급이 약 16불 현재 캐나다 달라 가치가 높아져서 약 1불 = 1천 원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캐나다는 사실 돈보다는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인 편에 이민이 쉬운 나라인 편이라 고르게 되었고, 밴쿠버는 날씨 때문과 한국인이 많아서 고르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눈치도 많이 보이고, 어떤 모임을 가더라도 무슨 일을 하세요? 또는 어디에서 일하세요? 이런 질문도 사실 이해가 잘 안 되다 보니 적응이 힘들었어요. 이해가 다 되시는 건가요? 안되시는 분 있으시면 도전 생각해보세요. 이번 캐나다는 AIPP 프로그램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일시적으로 이민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한 달 전에 영구적으로 AIPP를 쓰겠다는 공고를 했습니다. LMIA로 들어가 경력 이민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현재 꽤 힘들어 고전하실 수 있지만 젊으면 이 방법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돈이 그나마 적게 들어가는 이민 방법인 경력 이민으로 선택하기 위하여, LMIA를 골라서 밴쿠버를 들어와 요리로 일을 픽! 하고 골랐어요. 이게 빠르게 취업이 되기도 하고 그냥 다 내려놓고 맘 비운 상태로 온 것이라 마음 힘들지 않게 고를 수 있었죠.


마음을 정말 비울 수밖에 없어요. 하마터면 정말 끝까지 한국에서 내 정신과 몸을 다 바칠 뻔했네요. 항상 돈이 없으니까 능력도 모르겠으니까~ 하면서 한국 말고 어디서 일해라고 생각했지만, 한국에 더 남으면 정신병이 심해질 것 같아서 사실 떠날 수밖에 없던 것 같아요. 전재산은 천만 원이었습니다. 그 돈이면 충분히 이민할 수 있는 금액일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중 2백만 원으로 영어공부를 했고, 3개월이 지나서 한국에서 다짜고짜 떠나 면접을 보러 다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게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별일 다 생기면 이것도 별일이 아니라 상관이 없었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쉬운데 왜냐면, 항공기 표 사서 그냥 지낼 방 구하고 커뮤니티 사이트나 이민 관련 업체에 전화해서 면접 볼 곳 얻으면 되는 거니까요. 한국에서 윗사람 눈치 보고, 이건 아닌데 같은 일들을 아니라고 말도 못 하며 일하면서 출근하는 게 더 힘든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성폭행 관련 사건과 사람들의 이기적인 모습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이력서 제출 버튼 누를 자신도 없었거든요. 한국인이 너무 무서워서요.


이 일화로 잠시 캐나다로 가기 전에 아르바이트를 찾으러 다니며 면접을 봤는데, 한 분이 원래 가기로 한 시간보다 빠르게 아침에 불러서 갑자기 업체를 찾아갔습니다. 갑자기 일을 시키면서 오늘부터 당장 하라고 하시더군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아침부터 하게 되면서 이제 점심이 되고 누가 출근했는데 대표가 그분은 김밥을 주고 저는 안주더라고요. "왜 저는 김밥이 없나요?"라고 물어보니 "뭐? 너 페미니스트냐? 밥을 내가 왜 줘야 하는데?" "아뇨 갑자기 아침에 불러서 아침밥도 안 먹었는데 점심밥도 없이 밤 9시까지 일을 하라고요?" "진짜 정말 이래서 여자는 안돼..."

이 경험을 마지막으로 사람들에 대한 있는 정 없는 정 탈탈 털고 캐나다로 갔습니다. 저게 대체 무슨 쌈 싸 먹는 소리인가요? 이게 여자라서 배고픈 건가요? 당연히 밥 안 먹고 12시간을 갑자기 사정도 모르고 갔다가 일하면 거기서 챙겨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왜 이게 페미니즘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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