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행동이 나를 어떻게 만들어 나갔나
초등학생 때 인기가 많고 웃긴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어요. 저는 왕따였기 때문에 아무도 근처에도 오지 않았거든요. 사실 괴롭힘도 당하니까 당연히 부러움 이상의 선망의 대상 같았다랄까요? 쟤네 옆은 항상 앉아만 있어도 사람이 다가오는데 나는 아니니까 이유가 궁금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나만의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실제로 그 부러운 사람들을 따라다녀보니 저랑 다르더라고요. 그 친구들은 말할 때 타이밍을 잘 알았고 정말 대화를 하더라고요. 남의 말을 듣고 그에 맞장구를 치거나 또는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면서 상대방이 하는 말로 더 깊은 방향으로 가거나 새로운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제일 신기한 점은 상대방의 말을 언제까지 듣고 언제 내가 말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었고 유머가 엄청났습니다.
솔직히 듣기만 했는데 나도 이제 말하는 방법을 알게 되더라고요. 여전히 부끄럼이 많아서 혼자 다니긴 했지만, 실제로 언제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되어서 나중엔 이런 이야기도 들어봤어요.
"너 몰랐어? 너 인기 진짜 많아!"
이 말을 듣고 하 목표 일 번 이루었구나 하며 뿌듯했습니다.
한 번도 웃는 일이 없고 내내 매일 울기만 했었습니다. 그러다 왜 네가 싫은 지 아냐? 안 웃어서 그런 거다 이런 이야기도 듣기도 했거든요. 게다가 하나는 충격적인 일이었는데, 친구 한 명이 엄청난 대지각을 하며 학교에 왔는데 선생님이 그 애가 웃으면서 들어오며 너무 죄송하다고 하며 넘기는데 선생님이 웃는 얼굴에 침 한 번 못 뱉겠다며 꿀밤을 안 때리시는 거예요! 저에겐 큰 충격이었습니다. 웃는 것 하나 만으로 아픔을 피해 가다니, 저에겐 엄청난 기술처럼 보였거든요. 그래서 거울을 보며 '개구리 뒷다리~~'연습을 한 기억이 나네요. 그랬더니 별명이 대학 다닐 땐 해피걸이 되었습니다. 얼음인간에서 해피걸이라니 인생역전!
이 외에 다양한 노력을 거듭해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고 좋아하는 사람이 많이 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지금도 기억하며 연락을 계속 해주는데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문제는 뭔지 아세요?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 점입니다.
계속 여러 인간관계를 맺고 대화를 하고 시간이 가면 경험이라는 것이 쌓이면서, 사람을 볼 수 있게 되는데요. 싫어할 수 밖에 없는 공통적이 특성을 가진 사람이 있어요. 그것은 바로, 남의 시선으로 정말 1도 못보는 사람들입니다. 이해나 배려가 적은 편인거죠. 이것을 빠르게 아는 방법 중 하나는 대화할 때, 남에게 나의 기호를 말하고는 다른 사람의 기호는 안 물어보는 것이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