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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와 Aug 26. 2020

반추하기-대립하는 사고 유형, 개요

대립하는 사고 유형

생각을 의식적으로 하는 방법 중 대립하는 사고 유형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도움됩니다. 그냥 생각을 할 때는 꼭 양쪽 극단에 위치하지 않고 스펙트럼의 어느 곳에 위치할 확률이 높은데 의도적으로 한쪽 끝에 서서 생각하는 것입니다.[1]


첫 번째 직관과 논리, 직관은 어떤 상황에 닥쳤을 때 바로 떠오르는 생각입니다. 사람을 처음 소개 받았을 때의 첫 인상부터 건널목의 신호등이 깜빡 거릴 때 뛰어가 건널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기까지 우리 삶의 많은 것들은 직관을 바탕으로 결정합니다. 논리는 누구나 알고 있는 진리, 공리 등을 바탕으로 그 다음 언급하는 것의 설득력을 높일 때 필요한 내용입니다. 학교에서 배운 귀납적 사고, 연역적 사고 등이 모두 이 영역에 속합니다.


두 번째 분석과 종합, 분석은 사물, 현상, 주제, 문제 등을 잘게 나누거나 세부적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손목 시계는 본체와 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본체는 보이는 면과 이면에서 동작하도록 하는 전원 및 부품이 있습니다. 더 세부적으로 보이는 면은 시침, 분침, 초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분석 사고를 할 수 있습니다. 종합은 알고 있는 여러 가지 사실이나 시사점을 모아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결론을 도출하는 것입니다. ‘COVID-19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지금부터라도 환경을 오염시키는 활동을 줄일 수 있도록 전 세계가 협업해야 한다’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인데 지식과 통찰력의 수준에 따라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종합 사고입니다.


세 번째 동시와 순차, 동시는 여러 가지 상황을 한 번에 고려하는 것입니다. 집의 평면 도면을 펼쳐 놓고 방을 몇 개나 놓고 크기는 얼마로 할지, 화장실은 어디에 놓고 창문은 어디에 놓을지를 고민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순차는 보통 처음 시작에서 끝나는 단계까지 순서대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생각하는 것입니다. 순서도를 그리거나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네 번째 계층과 네트워크, 계층은 피라미드를 생각하며 꼭대기의 돌을 올리기 위해 바닥부터 중간 단계의 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미적분 문제를 풀기 위해선 가장 기초적인 사칙연산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도형의 넓이를 구하는 것도 알아야 하며 그 후 수열과 함수의 극한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비로소 미적분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는 노드와 링크를 생각하며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지 연결 강도는 어느 정도인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SNS의 친구, 팔로잉, 구독 등을 함께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다섯 번째 확산과 수렴, 확산은 고민하는 주제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할 거리가 없을 때까지 최대한 많은 것들을 끄집어 내는 것이고 수렴은 그 중 유의미한 것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집에서 회사에 가는 또는 약속 장소로 가는 교통 수단을 예로 들면 지하철, 버스, 택시, 오토바이, 자전거, 전동 킥보드, 걸어서, 혼합 등등이 있을텐데 이 중 가장 빠르거나 가장 편한 방법을 선택해서 이동 수단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여섯 번째 계획과 융통, 계획은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내가 갖고 있는 시간이나 돈과 같은 자원은 얼마나 있는지를 예상하며 해야할 일을 미리 꼼꼼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융통은 미래의 일은 큰 흐름 측면에서 예측하고 세부적인 것은 그 때의 상황에 맞춰 적절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입니다. 여행을 갈 때 어떤 사람은 시간 단위로 어디서 무엇을 할지 미리 준비하는 것이 계획 사고라면 ‘지갑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융통 사고라고 보면 됩니다.


이런 대립하는 사고를 어떻게 활용하란 것이냐?는 질문에 답을 하면 우선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다가  

‘잠깐 내가 너무 수렴적으로, 안 되는 이유만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야?’ 또는

‘잠깐 내가 너무 문제를 한 번에 바라보는 것 아니야? 순서대로 접근하면 어떨까?’ 와 같이

잠깐 멈칫하는 순간을 만들기만 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더 넓고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지평을 열 수 있습니다.


그 다음 방법은 문제해결 단계에 맞춰 다음 그림과 같이 의식적으로 대립하는 사고 유형을 매핑하는 것입니다. 한 가지 유의사항은 무조건 해당 단계에 해당 사고 유형을 접목할 필요는 없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현황 분석 단계에서도 얼마든지 ‘직관과 논리’ 또는 ‘분석과 종합’ 사고를 할 수 있습니다.


이후엔 각 사고 유형을 개발하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연습할 수 있는지 소개하겠습니다.


          

[1] 프레임워크는 ‘미래예측을 위한 전략적 사고(스튜어트 웰스, 현대미디어)의 본문을 응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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