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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와 Jun 24. 2022

뜬 구름 잡는 것은 이제 그만

한 이사는 인사부서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신 HR 전문가입니다. 회사에서 근무하는 동안 성과평가제도를 고도화하는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여러 번 진행했고 대외 활동도 열심히 하면서 인맥도 탄탄하게 구축했습니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퇴직 전에 회사를 그만 두고 나와 여러 스타트업 회사에 인사 관련 컨설팅 및 코칭을 하면 의미도 있고 돈도 벌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가지고 사직했습니다. 때마침 기존 벤처투자자들로부터 스타트업에 코칭 및 자문을 해달라는 요청도 들어와 결정을 잘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몇 번 회의를 하다보니 스타트업의 인사 관련 자주 발견하는 문제를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훌륭한 인재를 채용하지 않는다는 것! 


한 이사: “대표님, 스타트업 A사의 가장 큰 문제는 훌륭한 인재 채용이 안 되는 것입니다.”

A사 대표: “비즈니스 모델이나 수익 모델보다 사람 확보가 더 중요하단 말씀이시죠?”


한 이사: “네, 맞습니다. 스타트업 일수록 사람의 역량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초반엔 여러가지 일을 잘 해낼 사람이 필요합니다.”

A사 대표: “동의합니다. 그런데 이력서 자체가 안 들어오는데 어떻게 채용하죠?”


한 이사: “급여를 많이 주면 되죠”

A사 대표: “많은 급여가 어느 정도인가요? 저흰 이미 비슷한 연령대의 대기업 다니는 분들보다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하는데도 이력서가 안 들어와요.”


한 이사: “주변 네트워크를 최대한 레버리지 해야죠.”

A사 대표: “말씀하신대로 지인 분들께 부탁을 계속 하는데도 이력서가 안 들어와요.”


한 이사: “그럼 인력 소개 플랫폼 등에 광고 올리고 헤드헌터를 활용하세요.”

A사 대표: “그 부분도 이미 3개월 전부터 하고 있는데 이력서가 안 들어와요.”


한 이사: “그럼 더 높은 급여를 제시하시면 이력서가 들어올거에요.”

A사 대표: “…네…“


이와 같은 대화 및 코칭이 몇 번 진행된 뒤에는 스타트업 쪽에선 한 이사에게 조언을 구하는 일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더불어 특강이나 강의를 요청하는 것도 사라졌다고 합니다. 조직의 상황이 다르고 입장이 다른데, 전 직장에서 경험한 것을 그대로 적용하려고 하니 뜬 구름 잡는 말만 계속 했던 것이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코칭이 필요한 분들에게 매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이나 해결방안을 제안해야 합니다. ‘더 높은 급여’라는 모호한 표현보다 ‘평균 대비 1,000만원 이상의 연봉’, 이런 식으로 제언해야 합니다. 


이보다 더 좋은 것은 ‘계약시 사이닝 보너스 200만원, 6개월 근속 시 300만원 성과급, 1년 근속 시 500만원 성과급 지급’ 등과 같이 바로 채용 공고에 올릴 수 있는 대안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물론 왜 1,000만원인지, 왜 6개월과 1년으로 기간을 설정해야 하는지 등의 이유가 명확해야 설득력을 높일 수 있고요. 


여하튼 컨설팅이나 코칭을 하는 입장이든 받는 입장이든 뜬 구름 잡지 않기를 바라면서~


<<뜬구름은 이제그만, 해결방안 바로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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