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Life Balance,워라벨을 포기해야할 때

미생-쉬어가는 글

회사 생활을 하면서 자주 주고받는 대화 중 하나는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이 안 맞다, 없다, 힘들다, 등등입니다. 가끔 자조 섞인 톤으로

“워라벨? 그게 뭐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나의 선택에 의해, 워라벨을 포기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인생의 변곡점을 만들고 싶을 때, 뭔가 매우 큰 목표를 달성하고자 할 때, 아니면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파른 성장 곡선을 타면서 내공(역량)을 키우고 싶을 때 등입니다. 1)

조금 극단적이지만 상상하기 쉬운 예로

사시, 외시, 행시, CPA, 의사국시 등 전문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시험에 통과하기 위해 온전히 몰입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되는데, 이 시기에 워라벨을 찾으며 공부하는 사람은 보기 어렵습니다.

공부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요?

회사에서 인정받는 대부분의 고성과자 분들은 일정 기간 동안 워라벨을 생각하지 않고 지낸 경험이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한국의 생산성이 낮다, 조직 문화가 잘못되었다 등의 가치 판단은 뒤로 하고, 일단 현재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서는 으뜸의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전 ‘시크릿 가든’이란 드라마의 김주원(현빈)이 자주 한 말,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계속 하는 분들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에서만 말하는 것이 아니고, 더 골(The Goal)로 국내에 잘 알려진 엘리 골드렛(Eliyahu M. Goldratt’)이 ‘The choice’에서 강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즉 스스로, 그리고 남들이 만족하는 수준에서 멈추지 말고 한 번 더 생각하고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변화관리 곡선에서, 잠시 밑으로 내려가는 시기, 즉 워라벨을 포기하는 때는, 인생에 새로운 이정표를 찾기 위해 투자하는 시간으로 생각하고 지내야, 회사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도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면 ‘Work’와 ‘Life’의 두 개념이 대치하는 것이 아니고, ‘Work’ 가 ‘Life’의 부분 집합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워라벨이 사라지게 됩니다. 내가 원해서 선택한 것이고, 이 과정 또한 즐기면서 행복하게 몰입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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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선택의 폭이 좁고 주어진 환경에서 어쩔 수 없이 워라벨을 포기하고 일을 하는 분들은 예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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