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커리어 : Be the tailwind for someone
저번 주 토요일, 8 마일을 달렸다. 3월에 달릴 하프 마라톤 트레이닝 9주 차이다. 바쁘고 어지러웠던 내 마음과 몸을 회복시킬 수 이는 토요일 아침 긴 모닝런 이다. 코가 시리게 추웠지만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던 아침이었다.
마지막 1 마일 이 남아 있던 순간이었다. 평평한 직선 코스인데 뒤에서 갑자기 센 바람이 불었다. 마치 쇼트트랙 선수들이 릴레이 경기를 할 때 있는 힘껏 궁둥이를 밀어주는 것처럼, 앞으로 멀리 빨리 나아가라고 누가 밀어주고 있는 것 같았다. 긴 숨을 마셨다. 찬 공기가 내 머리끝까지 닫고, 깊은 폐 속 까지 닫아 온몸의 정체되어 있던 공기가 정화되는 것 같았다. 인생은 타이밍? 달리기도 타이밍! 그리하여, 마지막 마일을 제일 잘 달리고 들어왔다.
"TAILWIND : 뒤에서 부는 바람, 뒷바람, 순풍"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느낄 수 있다. 나를 지도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같이 꿈을 꾸어주시는 멘토들이 나의 뒷바람. 나에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힘을 주는 분들이다. 내가 없는 곳에서도 나를 지지해주고 믿어주는 분들이 나의 뒷바람이다. 그 뒤에서 힘을 실어주는 바람의 고마움을.... 나는 안다.
Thomas Gilovich (톰 길로비치)와 Shai Davidai (샤이 다비 다이)의 The Headwinds and Tailwinds Asymmetry: An Availability Bias in Assessments of Barriers and Blessings, (역풍/테일풍 비대칭성)이라는 연구서 중에서, 우리가 받은 축복 (꼬리 바람 ; Tailwinds)보다 우리가 직면 한 장벽 (역풍; Headwinds)을 더 강하게 기억할 때, 우리는 다른 사람들 상황이나 삶이 우리보다 더 쉽다고 가정한다고 한다.
내가 느끼는 역풍 (Headwinds)을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장벽 (Barriers)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나는 이게 없고, 저게 없고, 그래서 더 열심히 살아야 할 것 같아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 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바람의 방향은 언제나 변하고, 내가 달려 나가는 길의 방향도 언제나 변할 수 있다. 내가 느끼는 뒷바람(Tailwinds)을 진정한 축복 (Blessings)이라고 알고 매일 하루하루를 감사하면 살아갈 수도 있는 것이다.
나의 뒷바람에 집중한다. 누가 당신의 뒷바람인가요?
누가 당신의 멘토인가요?
어렸을 때는 외할아버지가 나의 멘토 셨다. 교장선생님 이셨던 외할아버지는 항상 뭔가를 읽거나, 쓰고 계셨으며, 끊임없이 배우고 계셨다. 나의 지적 호기심은 할아버지한테서 물려받은 거 같다. 미국에 유학을 온후, 고등학교, 약대, 대학원, 풸로우십을 할 때 나를 믿어주던 선생님들이 나의 멘토였다. 내가 나를 믿을 수 없던 시절, 나를 믿어주시던 분들이었다. 제약산업에서 커리어가 시작된 후 내가 나의 최고가 되라고 격려 (INSPIRE) 해주시는 멘토 이사단 있다.
영어를 배우면서, 단어를 찾아보는 습관은 미국에 와서부터 시작돼서 지금 까지도 계속된다. 아직도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거나, 다양한 뜻을 이해하고 잘 구사하기 위해서 매일 찾아본다.
Inspire라는 단어 라틴어원이다. 욕구, 자신감, 열의를 갖도록 고무 [격려] 하다. 영감을 주다. 감정들을 불어넣다 [고취시키다]. '바람을 불어준다.
INSPIRE (Verb). 1. fill (someone) with the urge or ability to do or feel something great, especially to do something creative. 2. Breathe in (air); inhale The origin from the Latin inspirare 'breathe or blow into' from in-'into'+ spirare 'breath'. The world was originally used of a divine or supernatural being, in the sense 'impart or idea to someone'. (Definitions from Oxford Languages)
뒷바람을 불어준다.
나는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어마어마한 리더들과 일을 같이 해왔고, 하고 있고, 할 것이다. 그 리더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겸손 (HUMILITY). 겸손한 리더들을 만났을 때 그들은 성공이 자기가 잘나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해서 성공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 자리에 오기까지 믿어주고, 잡아주고, 끌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은 서슴없이 그 손을 내민다.
뒷바람이 되어준다.
BE THE TAILWIND FOR SOMEONE.
혼자서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다. 내가 혼자 잘해서 되는 건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예정이다. 나를 믿어주고, 격려해주고, 도전하게 하고, 지지해 주는 멘토들, 뒷바람들이 있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나의 소중한 독자님들, 어디에서든지, 어떤 분야에서든 누군가의 뒷바람이 되어주기를 부탁드려본다. 지금 방에 못 들어와서, 테이블에 않지 못해서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하는 인재들을 데리고 들어오길 바란다. 나와 다르게 생기고, 다른 생각을 하고 관점을 가졌지만, 추구하는 것이 같다면 꼭 같이 하자고 말해본다. 잘되면 내가 잘나서 잘된 것도 아니고, 못되면 이 세상의 보이지 않는 장벽 때문이라고 탓을 하면서 살기보다는, 그 보이지 않은 장벽을 허물어 주고,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수 있게 손을 잡아주고 뒤에서 받쳐주고 응원을 해주는 사람 이길 바란다.
지금 응원받고, 지지받고, 격려받고 싶다면, 응원하고, 지지하고, 격려하길 바란다.
멘토, 뒷바람이 필요하다면, 누군가의 멘토 그리고 뒷바람이 되어보길 권한다. 우리에겐 이미 충분한 자격이 있기에.. 우리 모두 누군가에게 그런 축복 든든한 뒷바람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