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원더마미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EINA May 29. 2021

엄마의 바람의 노래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카톡 카톡 ~ 아침에 엄마 가 보낸  온 메시지들이다. 유튜브 링크 노래였다. [영탁 - 바람의 노래 - 사랑의 콜센터]  그리고 [정선아의  바람의 노래]가 담긴 유튜브 링크였다.  


"엄마, 이거 뭐야~?"

"딸 이거 들어봐 너무 조아"

"엄마가 좋아하는 노래야?"

"응 모든 사람의 인생길이 너무 조아서, 눈물이 나더라, 어제 처음 들었는데. 운동하면서 또 들었네.."

"엄마, 난 이 부분이 제일 좋네...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오늘도 기. 승. 전. 사랑이다.


살면서 듣게 될까 언젠가는 바람의 노래를
세월 가면 그때는 알게 될까 꽃이 지는 이유를

나를 떠난 사람들과 만나게 될 또 다른 사람들
스쳐가는 인연과 그리움은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의 작은 지혜로는 알 수가 없네
내가 아는 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 조용필 님의 바람의 노래 (1997)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유튜브에 많은 가수들이 각자의 목소리로 다르게 부른 것이 정말 많았다. 원곡은 1997년 나왔던 조용필 님의 바람의 노래였다. 음악이 가사를 실어 날랐다. 지금 들어도 촌스럽지 않고 좋은 가사들.. 아름다운 가사들은 시간이 지나도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 같다. 요즘 엄마의 마음에 닿은 가사가 좋은 노래, 바람의 노래는, 엄마가 바라는 삶을 살아가는 노래 일까? 아니면 지금 엄마의 계절에 지나가는 바람을 노래하는 걸까?


매사에 긍정적이고 무언가를 하고자 하면 어디선가 솟아나는 추진력은 엄마를 닮은 것이다. 엄마는 지금 어떤 계절을 통과하고 있을까? 누구에게나 피어나야 하는 계절이 있다. 노래를 들으며 좋아서 눈물을 흘리고, 좋아하는 노래를 딸과 공유하는 엄마의 하루는 어떤 바람이 불고 있을까?  엄마가 보내준 노래를 듣고 있다가, 또 아침부터 눈물이 난다. 내가 헤아리지 못할 엄마의 마음과 하루가 있었겠지 라는 생각에...


엄마 나는 요즘 "두사람" 들어 그리고 우리 딸은 "Butter"  그리고 유튜브 링크를 보내 드렸다. 우린 그렇게 같이   각자의 계절을 지나가고 있다. 그리고 엄마와 나의 하루는 사랑이라는 통로로 연결되어 있다. 엄마와의 추억이  이렇게 하나 생긴다.  소중한 것들은 사라져 버릴  들이다. 우리가 피할  없는 시간이 지나가도 기억해   있게, 꾹꾹 눌러서 적어둔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 보라 보라 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