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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INA Sep 18. 2021

늦잠 잔줄 알았잖아...

필라델피아 디스턴스런 : 하프 마라톤 D-1

가슴이 철렁 늦잠 잔줄 알았잖아... 침대에서 튕겨져 나오듯이 일어나서 전화를 확인한다. 6시 30분, 토요일 아침이라 늦잠을 자고 싶은데 아직은 어두운 아침이다. 더듬더듬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오늘은 다행히 아직 토요일 아침이다.


9월 19일 일요일 아침 필라델피아에서 하프마라톤을 뛸예정이다. 바로 내일이다!!!


소풍 전날 아이처럼, 하고 싶었던 일의 인터뷰를 기다 하는 어른처럼,  설레는 마음에 일주일 내내 내 안에 나비가 날아다녔다. 의연해지려고 달리지는 않는다. 다만, 달리다 보니 때때로 의연해지는 나를 만난다.


A butter fly in my tummy.


6월 28일 여름이 한창 지나가던 날 가을에 필라델피아에서의 하프 마라톤은 멋있는 생각이었다. 11월 뉴욕 마라톤을 위해 트레이닝을 하고 있을 테니 하면서 하루하루 '오늘만 달렸다.' 아침에 일어나 53번의 선태을 했고 그렇게 달려서 차곡차곡 모인 거리는 271.7km이다. 작은 선택이 큰 일을 가능하게 하는 순간이다.

 일을 벌일때 '계획' 보다 '선택' 중요시한다. 내가   있는 '최선의 선택'  순간 한다. 그러다 보면, 내가 계획할  있는 것보다  많은 것들이 이루어진다. 매번 신기하다.


몽글몽글, 간질간질 한 내 안의 이 떨림은 내일에 대한 긴장감보다는 여름 내내 꾸준히 달려온 달리기로 내일 마음껏 달려 보겠다는 '설렘'인 거 같다. 내일 뭐 입을까?  깔마춤을 해야 하나? 어떤 운동화를 신고 달리나? 오늘 저녁에 다 준비를 해놓고 자야겠다.


오늘 하루 종일 뭐 먹을까?

내일 레이스 후에는 뭐 먹을까?

신이 나는 아침이다.


오늘은 몸풀기 2km 그리고 하루 종일 물 많이 마시면서 온몸 구석구석 열어주며 스트레칭을 할 거다.

오늘도 오늘만 달린다.

내일은 내일 달리면 되기에... 오늘도 달리고 시작한다.


나이키 러닝앱 하프마라톤 트레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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