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범한 생각 #06: 고백

고백하지 않아 잃은 것들

by 카이세이

고백은 항상 어렵다. 사실 나는 무언가를 고백한 적이 많지 않다. 가장 가까운 친구들도 나를 오랫동안 봐왔지만, 정작 나에 대해 잘 모른다고 말할 정도다.


사실 고백은 두렵다. 그 말을 건넨 뒤 상대가 어떻게 반응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마음이 앞서, 감정을 삼키는 것이 익숙해져 버렸다.

그렇게 나는 점점 말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갔다.


고백은 단지 사랑을 말하는 일만은 아니다. ‘좋아해’, ‘고마워’, ‘미안해’, ‘힘들어’—이 모든 말들이 고백이다. 그런 고백들을 하지 않음으로써, 나는 때로는 도움을 받지 못했고, 감사도 제대로 전하지 못했으며, 어떤 이에게는 침묵으로 상처를 주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놓친 것들이 많다. 진심을 말하지 못해 어색해진 관계, 기회를 지나치고 미련으로 남은 순간들. 그때는 그냥 지나가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돌아보면, 고백하지 않음으로 인해 잃은 것들이 더 컸다. 감정은 표현되지 않는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다. 마음속에 쌓여 무거운 미련이 되어간다. 고백하지 않아서 관계가 틀어지진 않았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관계를 더 깊게 만들어주진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말하지 않으면 결국 더 많은 것을 잃는다는 사실을. 감정을 전하는 일이 언제나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더라도, 말하지 않은 채 후회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을.

이제는 조금씩이라도 고백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마음을 열어야, 관계도 열린다.


고백은, 감정을 책임지는 방식이다.

그 말이 너무 늦기 전에, 한 번쯤 먼저 꺼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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