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를 오래 잡고 있다 보면 손목이 욱신거릴 때가 있습니다.
요리 중에 칼질이나 웍질, 혹은 설거지를 할 때 손목이 시큰거릴 때가 있습니다.
아이를 오랫동안 안고 나면 손목이 아플 때가 있습니다.
손목을 주로 사용하는 운동(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골프, 야구, 농구 등)을 하고 나면 손목이 아플 때가 있습니다.
책상 앞에 앉아 장시간 공부하다 보면 펜을 쥔 손목이 아릴 때가 있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옮기려고 할 때 손목이 삐끗한 것처럼 통증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컴퓨터나 노트북 키보드를 치다 보면 손목이 묵직하고 뻐근할 때가 있습니다.
저는 이런 분들께 손목강화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곤 해왔습니다.
물론 손목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손목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질환 불문, 손목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손목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 중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것이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 손가락방아쇠수지(손가락 협착성 건초염), 손목건초염(드퀘르벵)입니다. 그래서 손목 3대 질환이라고도 부릅니다.
먼저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터널이라고 부르는 수근관(손바닥 아래쪽 뼈와 인대가 지나가는 신경 통로)이 좁아지거나 이곳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눌려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주로 손목의 시큰거림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데, 엄지손가락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손목 감각이 떨어지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손가락방아쇠수지는 방아쇠 수지(굴곡건이라고 부르는 손가락 굽힘 힘줄을 감싸고 있는 손가락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서 부종과 통증을 유발합니다.
불리는 이름도 다양한데 손가락 협착성 건초염, 방아쇠수지증후군, 방아쇠손가락증후군, 손가락방아쇠수지 모두 같은 질환을 뜻하는 말입니다.
손목건초염은 손가락 마디 중에 셋째, 넷째 손가락이 저리고 아프며 손목과 엄지손가락 사이 움푹 들어간 부분을 지그시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 특징입니다.
종종 손가락을 움직일 때도 손목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류머티즘 관절염이 있거나 임신 등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손목에 있는 신경막이 붓거나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질환으로 인해 손목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평상시에도 꾸준히 손목강화운동을 해준다면 손목 근력을 강화하고 손목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동작은 어디에서나 손쉽게 할 수 있는 동작으로 손목이 묵직하고 뻐근할 때 수시로 해주면 좋습니다. 양손을 깍지 끼고 손등이 몸쪽으로, 손바닥이 바깥쪽으로 향하게 해서 팔 전체와 손목을 스트레칭해주는 동작입니다.
이 동작은 처음에 주먹을 쥐고 시작했다가 엄지손가락을 뻗어 위아래 방향으로 돌리고, 나중에는 손가락을 모두 펴서 위아래 방향으로 돌리면 됩니다.
이 동작은 ②번 동작이 어느 정도 익숙해진 다음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물건을 들고 동작을 하면 아직 손목 근력이 약하기 때문에 자칫 손목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②번 동작을 꾸준히 한 후 시행하도록 하며 가벼운 아령이나 물을 채운 생수병을 활용해 손목을 좌우로 돌려줍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손목 통증은 수시로 찾아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