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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바삭 Apr 10. 2018

1. 가해자들 1

 송주의 짧은 글 모음


억수로


소리를 지른다.

억수로 소리를 지른 후,

자긴 다 풀렸다고 밥이나 먹자고 한다.

가해자가 잘 사는 세상이다.


 





깜박


사무실에서 대낮에 야동 보는 한 남자.

조심스럽게 음소거하는 그의 손.

아차!

거울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나 보다.

내 모니터에 다 비치는데.







우리 교수님


존경했던 노교수님

그간 덕담도 많이 해 주시고,

맛난 것도 많이 사주시고..

회식 후,

집에 가려는 내게 다가와 덥석 손을 잡으신다.

"오늘 어떻게 안 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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