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에 읽었던 책의 작가는 가을이 되면 무화과 잼을 만든다는 문장에 매료되어
가을이 되면 무화과가 나오는 시기가 되면 나도 모르게 무화과 잼을 만든다.
몇 해 전부터 무화과 잼을 만드는 것이 가을을 맞이하는 헤벨의 일상이 되었다.
무화과와 설턍을 1:1 비율로 맞춘다.
솥에 넣고 가장 약한 불로 졸이기 시작한다.
무화과와 설탕의 비율에 따라 1시간 이상 졸인다.
걸쭉해진 무화과 쨈이 되면 식힌다.
소독해 놓은 유리병에 무화과 잼을 넣어둔다.
무화과 잼을 만들었으니 하얀 식빵에 무화과 잼을 발라서 한입 베어 문다.
다른 잼과 달리 무화과 잼이 나에게 특별한 이유는 무화과에 있는 씨가 톡톡 씹힌다.
그리고 너무 달지도 않은 적당한 단맛을 가진 무화과 잼은 천상의 맛이다.
무화과에 대해 알아보았다. 무화과는 뽕과 무과에 속하는 과일이다. 인류가 재배한 최초의 과일 중 하나로 유럽의 지중해 지역과 중동에서 많이 먹는 과일이다. 이름이 무화과인 이유는 겉으로 봐서는 아무리 찾아도 꽃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무화과를 따보면 열매처럼 생겼지만 사실 속의 먹는 부분이 꽃이다. 즉, 우리의 눈에 보이는 열매껍질은 사실 꽃받침이며, 내부의 붉은 것이 꽃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네가 무화과 잼으로 만들어 먹은 부분이 무화과의 꽃이다.
무화과 잼이 다른 과일류의 잼과 다르게 맛있는 이유는 아마도 무화과 잼은 꽃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번 가을 내내 나는 무화과 잼을 맛보면서 가을을 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