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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벨의 일상: 낙엽을 밟을 때

   낙엽을 밟을 때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내 마음속에 있는 감정의 소용돌이도 부스럭 거린다. 

감정의 소용돌이는 타인의 관계에서 내가 누군가를 미워하고, 용서하지 못하며 아울러, 나라는 

사람도 누군가로 부터 미움을 받고 믿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사람 관계에서 타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사람의 살아온 배경을 통해 비추어지는 

성격과 인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빅터 프랭클린이 < 죽음의 수용소>에서 이런 말을 했다. 

나는 살아있는 인간 실험실이자 시험장이었던 강제 수용소에서 어떤 사람들이 성자처럼 행동할 때 또 다른 사람들은 돼지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았다. 사람은 내면에 두 개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 어떤 것을 취하느냐 하는 문제는 본인의 의지에 달려있다. 돼지의 삶과 성자의 삶, 결국 어떻게 살아야 할까?”
  - 죽음의 수용소에서 ( 빅터 프랭클린 저)-


   빅터 프랭클린의 질문에 내 안에도 타인에 대한 내념의 두 개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타인을 그대로 인정하는 삶인 성자의 삶과 타인의 치부를 욕하고 험담하고 싶은 돼지의 삶

두 가지 삶에서 어떤 상황에서는 성자의 삶이 되고 어떤 상황에서는 돼지의 삶이 된다.    타인을 대하는 면에서 나는  두 가지 삶에서 성자의 삶을 선택하는 것이 마음이 편함을 나는 안다. 


   타인의 치부를 욕하고 험담하고 난 후의 돼지의 삶은 마음이 공허하고 나 자시이 이것뿐이 

되지 않는구나 하는 나 자신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진다. 


 헤벨!! 앞으로 남은 인생에서 타인과의 관계에서 

너는 성자의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돼지의 삶을 살 것인가? 

당연히 나도 성자의 삶을 살고 싶다. 


하지만 의도되지 않은 상황 및  환경에 따라 넘어가는 나 자신의 허약함을 발견할 때

나 자신을 성자의 삶으로 가자고 방향 키를 돌리는 용기를 가질 수 있는 내가 되기를 바란다.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받는 사람의 심리를 거울 세포 이론이라고 한다고 한다. 

인간의 세포에는 거울처럼 다른 사람을 보면서 모방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는 거다. 

거울 세포 이론처럼 내 주변의 타인에게 거울처럼 좋은 모방의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새벽에 쌓여있는 낙엽을 밟으면서 타인에 대한 돼지의 삶을 몇 시간이도 살았던 

나를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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