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찌는 여름더위를 물러나게 하는 비가 내리고 있는 일요일 저녁이다.
강남순씨의 책을 읽고 기록해놓은 글귀를 펼쳐보게 된다.
강남순교수는 실존적 독감을 이렇게 명명하고 있다.
실존적 독감은 신체적 독감과 비교가 가능하다.
한번 걸리면 심하게 앓아야하고, 면역이 생기지 안으면 앓을 때마다 매번 새로운 고통과
아픔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다른 점은 한가지, 실존적 독감은 예방이 가능하지 않고, 육체적 독감은 예방주사를 맞고 피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긍정적이고 밝은 부분만 있는 것이 아니며 슬픔, 고독, 고통 및 어두운 그늘
은 삶의 디폴트 값이다. 강남순 작가는 실존적 독감을 겪는 사람은 오직 자신의 삶에 대한 의미물음을
가진 자만이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인간들이 실존적 독감이 걸리는 시점은 각자가 다르겠지만 세가지 불안이 엄습해올 때 걸릴 확률이
높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