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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벨의 단상: 웃음을 잃은 헤벨에게

요즈음 헤벨은 웃음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관심이 많다. 

길가에서 중, 고등학생들이 옥구슬이 글러가듯 웃는 소리, 중년 여성분들의  웃음소리, 핸드폰 하면서 누구와 대화 도중에 웃는 소리,  직장에서 직장동료들의 웃음소리, 산에 오를 때 삼삼오오 함께하시는 중년 남성들의 웃음소리, 식당 안에서 계모임 중에 남편 흉보면서 웃는 여성분들의 웃음소리,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그네를 타거나, 미끄럼틀을 타고 놀면서 깨알 같은 웃음소리.  타인들의 웃음소리들이 모두 정겹다. 

   

세상 사람들의 웃음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면서 나를 돌아본다. 

“ 언제부터인가 웃고 있지 않는 헤벨, 나를  발견한다. "

 (만복이(반려견)을 보면 미소는 가끔 지으면서 웃는 정도).

   직장에서 동료들과의 대화에서도  가슴속으로부터  끌어 나오는 허심탄회한 웃음을, 사람들과의 대화 도중에  진심 어린 웃음을 최근에 웃어본 기억이 없다. 

   재미없는 인간관계, 힘든 직장 생활 속에서 웃을 일을 찾아내는 것도 헤벨에게는 하나의 과업으로 다가온다. 


    나의 이런 재미없는 삶의 분위기가 주위의 사람들에게 전염될까 봐 조심스럽다. 그래서 친구와 지인에게 전화 거는 것도 조심스러워진다. 

   웃음을 잃은 나 자신에게 말해본다. 

” 3초에 한 명씩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아이들이 기아로 고통받고 굶어죽는다. 인구의 40%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살고 있고, 세계 인구의 65%는 단 한 번도 전화를 걸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라는 이야기에 비하면 헤벨이 누리는 삶은 고마움과 감사할 것이 너무도 많은데 헤벨은 왜 웃음을 잃어가고 있는 것인가? 

   세상 사람들의 시선에 집중한 나머지 세상의 기준에 올라가지 못하는 나 자신이 자꾸 초라해져서 그런가?

    나 자신이 아직 성숙하지 못해서 그런가? 아니면 현재의 나의 직장이 내 옷에 맞지 않아서 그런가?

   웃음을 내 일상으로 초대하고 싶다. 신해철의 노래 ’일상으로의 초대‘의 가사에  '난 널 느끼고 싶어에 (웃음)이라는 널 느끼고 싶어라고 '라면서 노래를 따라 불러본다. 

 산책을 하고 차를 마시고 책을 보고 생각에 잠길 때 요즘엔 뭔가 텅 빈 것 같아

 지금의 난 누구가( 헤벨에게는 웃음) 필요한 것 같아. 친굴 만나고 전화를 하고

 밤새도록 깨어있을 때도 문득 자꾸만 네가 생각나. 모든 시간 모든 곳에서 난 널 느껴, 

 (웃음) 내게로 와줘, 내 생활 속으로 너와 함께라면 모든 것이 새로울 거야. 


  매일 똑같은 일상이지만 (웃음) 너와 함께라면 모든 게 달라질 거야.  서로에 대해 거의 모든 걸 지켜보면 알게 된다는 게 말처럼 그리 쉽지 않겠지 

그렇지만 난 준비가 된 것 같아. 너의 대답을 나 기다려도 되겠니 

난 네가 말할 때 귀 기울이는 너의 표정이 좋아 내 말이라면 

어떤 거짓 허풍도 믿을 것 같은 그런 진지한 얼굴 

네가 날 볼 때마다 난 내 안에서 설명할 수 

없는 기운이 느껴져. 네가 날 믿는 동안에 

어떤 일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야. 이런 날 이해하겠니. 

(웃음) 내게로 와 줘. 내 생활 속으로 너와 같이 함께라면 모든 게 새로울 거야 

매일 똑같은 일상이지만 너와 같이 함께라면 모든 게 달라질 거야.( 웃음) 네게로 와줘 

                 -신해철의 '일상으로의 초대'


  신해철의  ’일상의 초대‘ 노래 가사가 헤베의 가슴에 꽂힌다. 

  웃음이 내게로 오면 내 생활 속에서 내가 함께하는 타인들, 직장 일 같은 세상의 것들이  새로워질 것 같다.  웃음이 내게로 올 수 있도록 나 자신을 바꾸어야 한다. 어떻게 해서든지 ..

마음과 함께 글씨도 함께  가는 것일까?  글씨가 아주 가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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