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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reaSeJin 코리아세진 Nov 09. 2018

[나를 외치다!] 1부의 연재를 마치며

2015년 2월 13일 @강원도 원주

 한 달 조금 넘게 육사사랑 까페에 익명으로 연재해 온 집필 과정을 끝마쳤다. 읽어주신 분둘의 반응이 참 감사하다. 글을 읽으며 덩달아 눈물흘리셨다는 분들도 계시고, 이제 2부를 기다리신다고 한다.


 행복한 한 달이었다. 비록 글을 뽑아내는 것은 많은 체력을 요구하는 힘든 과정이지만, 문장을 쥐어짜내고 그렇게 만들어진 문장이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을 보면 즐거워서 웃음이 터진다.


 나의 지난 경험들을 되돌아보는 것도 좋다. 잠시 기억 저편으로 잊혀져있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맺었던 인연연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절로 우러나온다. 그 때의 삶을 다시 한 번 살아내는 것 같은 느낌도 좋다. 온 몸에 전율이 돋고 소름이 오르고 가끔은 코끝이 찡해지고 눈물도 맺힌다. 특히 입학식때 부모님을 만나는 장면을 그릴 때에는 눈물이 꽤나 고여서 깜짝 놀랬다.


궁극적으로는 나의 이 연재와 언젠가 있을 정식출판을 통해, 

육군사관학교가 지난 날의 어두운 역사와의 끈을 완전히 끊고, 대한민국 최고의 리더양성기관으로서 새롭게 나아가는 대전환의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으면 좋겠다.


 육군사관학교 생도생활을 글로 엮는 것은, 어느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군가는 했어야 하는 일이지만, 어느 누구도 하지 않은 일이다. 내가 꼭 끝을 보고 마리라.


그리고 지치고 고된 이 시간들을 추억이라 부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꼭!!


> 2016년 6월 10일, 실제로 "나를 외치다!" 가 출판되었고, 그 날들을 추억이라 부를 수 있는 날이 오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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