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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준희 Oct 26. 2020

싼 부동산일수록 월세가 많이 들어오는 편이다

부동산 투자 

흔히 느끼기에 비싼 집은 비싼 세를 받고, 싼 집은 싼 세를 받는다고 느끼기 쉽다. 그런데 사실 구매 가격:월세 비율을 보면 싼 집에 월세가 더 많이 들어온다.  


세 지역별 판매가/월 수익 케이스 비교 


내 필라델피아 집은 판매가가 3~4억인데 월세수익이 연 2천만 원 정도다. (퍼센트로 치면 연 6.7%) 내가 뉴욕에서 살던 집은 판매가는 최소 6~7억인데 월세는 일 년에 3천만 원 정도였다. (퍼센트로 치면 5%). 뉴욕에 정말 비싼 30억 정도 하는 아파트를 렌트하려면 월세가 9천6백만 원 정도다. (퍼센트로는 3.2%) 연 9천6백만 원이라는 사실만 생각하면 이런 액수를 월세로 낸다는 게 말도 안 되게 비싸게 느껴지지만, 그 아파트를 소유하려면 30억이 든다는 걸 감안하면 사실 월세가 아주 싼 거라고 할 수 있다. 필라델피아와 비교했을 때 비율로 반 정도밖에 안된다. 부동산의 가격이 높을수록 월세는 당연히 높아지지만, 비율로 보면 판매가에 비해 줄어든다.  


아무리 싼 집이라고 해도 월세에는 최저 한계가 있다. 


아무리 싼 집이라고 해도 월세에는 최저 한계가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한 가지는 원자재와 노동 비용에 최저 한계가 있기 때문일 것 같다. 부동산이 비싼 동네에 있든, 싼 동네에 있든, 짓는 가격에는 큰 차이가 없다. 뉴욕에 집을 짓던 시골에 집을 짓던 집을 짓는데 들어가는 쇠, 나무, 플라스틱 같은 원자재 가격은 변하지 않고, 뉴욕에서 쓸 못이라고 시골에서 쓸 못 보다 비싸지 않다. 그래서 수리비에도 최저 한계가 있다. 싼 부동산의 관리비라고 해서 비싼 지역의 부동산의 관리비보다 현저하게 낮은 건 아니라 아무리 싼 집이라도 월세에 최저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싼 부동산을 여러 개 사기 vs. 비싼 부동산을 하나 사기 


이 사실이 중요한 이유는, 만약 당장 단기적으로 연수익을 높이는 데에만 집중한다면 비싼 부동산을 하나 가지고 있는 것보다 싼 부동산을 여러 개 가지고 있는 편이 훨씬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6억의 자금이 있다면 필라델피아에 집을 2채 사는 것이 뉴욕에 살던 집 한 채를 사는 것보다 수익률이 높다. 물론 두 케이스 모두 장단점이 있다. 다음 포스팅: 싼 집의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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