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융/재정 지식
삶에서 일정량의 돈은 매우 중요합니다. 모두에게 필연적으로 죽음으로 끝나게 되어 있는 삶에서 가장 한정적이고 귀한 것은 시간인데,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는 상당 부분 돈에 의해 결정됩니다. 돈이 필요 이상으로 많은 것도 여러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돈이 급하게 많이 필요하게 되면 시간을 어떻게 쓸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아지고, 시간을 원하지 않는 곳에 쓰게 되면 삶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집니다. 그래서 시간 관리로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돈 관리는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입니다.
첫째로 돈이 어떠한 메커니즘으로 발생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큰 식료품점의 손자였던 워렌 버핏은 어린이일 때부터 식료품점에서 팔린 음료수의 병뚜껑들을 세어 보면서 어떤 음료수가 가장 잘 팔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고 합니다. 워렌 버핏은 어른이 되어 코카콜라를 포함한 여러 '마음이 (돈이) 끌리는' 회사들을 사들이면서 어릴 때의 경험에 대한 큰 수확을 걷었습니다. 이처럼 어떤 것들이 사람의 마음과 그들의 돈을 움직이는지 (사람들의 돈을 받는 것은 그들의 시간과 바꾼다는 것도 의미합니다.) 이해하는지, 그리고 그런 돈의 순환의 생리 안에서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것은 소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둘째로 돈을 지니고 관리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재산의 축적의 시작은 저축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저축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소득이 괜찮으면 저축을 크게 어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축은 절대 쉽지 않습니다. 저축을 한다는 것은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돈을 나중을 위해 아껴놓는다는 의미이고, 지금의 욕구를 나중을 위해 참는다는 의미입니다. 제가 사는 미국에서는 저축을 매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소득이 커도 저축을 하지 못하면 재산을 축적하지 못하고, 재산을 축적하지 못하면 지금의 시간을 당장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 써야 합니다.
셋째로 꼭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아는 것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복리를 이해하면 좋습니다. 복리는 적은 노력으로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메커니즘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글을 참조해 주십시오.
https://brunch.co.kr/@sejooni/13
2. 정리정돈 능력
정리정돈 능력의 진가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나오지만, 사실은 아주 어릴 때부터 만들어지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정리와 계획을 잘하는 사람은 일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여러 가지 일을 해 내려면 정리와 계획이 필수입니다.
위인전이나 자서전을 읽다 보면, 큰 일을 이룬 사람들은 자신만의 시스템을 가지고 정돈된 삶을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벤자민 프랭클린은 매일 자신이 이루어야 하는 미덕을 체크리스트로 작성해서 스스로를 점검했습니다. 저는 이들도 보통 사람들과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비범한 시스템을 만들고 지켰기에 큰 일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인슈타인 같은 (정리를 매우 못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외가 있지만 노력으로 이룬 것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특별하고 특이한 성향을 타고났고 자신의 특이 성향에 딱 맞는 일을 했기에 정돈된 삶을 살지 않아도 자신의 일에 빠져서 그가 이룬 것들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리정돈 능력은 어릴 때 장난감을 정리하는 등 작은 데서 시작하는데, 정리정돈을 잘하는 아이는 학교에서 필기도 잘하고 공부한 지식도 더 체계적으로 머릿속에 정리해 넣어서 성적도 더 좋다고 합니다 (<인생을 바꾸는 정리 기술> 중). 성적이 좋은 아이는 좋은 대학에 진학할 것이고,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좋은 직장을 구할 것입니다. 만약 공부가 세상에서 더 이상 중요해지지 않는다고 해도, 정리의 기술은 인생의 모든 부분에 깊이 침투합니다. 인터넷에 너무 정보가 많아서 한번 인터넷을 켜게 되면 처음 목적을 잊게 되듯이 주위가 정돈되어 있지 않으면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기가 힘들어집니다. 주변정리는 목표에 집중하고 목표를 이루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저는 정리의 여신 마리 콘도님의 넷플릭스 쇼와 유튜브 비디오들에서 좋은 팁들을 많이 얻었습니다.
3. 요리
엥? 거창한 이야기 하다가 웬 요리?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세 가지는 음식과 운동, 그리고 잠입니다. 건강한 음식은 건강한 삶에 큰 기여를 합니다. 다행히 한국 음식은 야채가 많이 들어가고 밸런스가 건강한 편이고, 외식할 때도 비교적 건강한 음식을 쉽게 찾을 수 있는 편입니다. 그러나 제가 사는 미국은 쉽게 찾을 수 있는 음식들에서 야채가 결여돼 있고 정제 탄수화물만이 들어있는 빵이나 면 종류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음식을 오래 지속적으로 먹다 보면 당뇨, 고혈압, 비만 등에 취약해집니다.
요리를 하지 못해서 사 먹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식습관을 바꾸고 싶어도 요리하는 법을 몰라서 바꾸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요리하는 능력은 독립적인 삶을 사는데도 도움을 주고, 여러 요리를 시도하고 식재료를 사다 보면 영양에 대한 지식도 자연스럽게 얻게 되고 이런 지식은 살면서 건강에 장기적인 도움이 됩니다.
요리하는 원리를 이해하면 여러 가지로 응용할 수 있어서 처음에만 열심히 배우면 평생 쓸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일주일에 단 한 번이라도 새로운 요리를 시도해 보면 1년이면 52가지의 새로운 요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미국에는 Blue Apron이나 Home Chef 같은 음식 구독 서비스가 있는데, 소분된 식재료와 레시피가 들어 있어서 가정에서 식재료를 가지고 직접 요리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요리에 익숙하지 않고 장보는 것도 엄두가 안나는 사람들에게는 요리의 원리와 여러 식재료를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기 좋은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몸이 건강하고, 일에 만족감을 느끼고, 시간을 원하는 방향으로 쓸 수 있고, 마지막으로 타인과 우호적인 대인관계를 유지한다면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인관계는 학교에서 직접적으로 가르치지는 않지만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는 부분이라 이 포스팅에서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아이를 낳는다면 위의 세 가지 능력을 집에서 아이에게 가르치도록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