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운동만이 내 몸을 지킨다
운동에도 트렌드가 있다. 몇 년 전까지 근육 많은 사람이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으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 유행은 유튜브, SNS 등을 통해 헬창, 헬스 트레이너, 헬스습관, 헬스 자세 등 매우 다양한 컨텐츠로 확산되었다. 하지만 최근 큰 근육보다 지구력을 키우는 러닝(running)이 대세가 되고 있다. 이렇게 유행에 따라 바뀌는 운동 트렌드도 있지만 바뀌지 않아야 하는 운동 습관도 분명 존재한다.
운동 종류를 분류하는 기준은 운동의 특성, 경기 방식, 신체 부위 사용, 목적 등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운동은 흥미운동과 생존운동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둘은 실행 방식과 목적이 크게 다르며, 특히 생존운동은 우리 삶에서 필수적으로 실천해야 할 운동이다.
흥미운동은 말 그대로 흥미와 재미를 위한 활동이다. 농구, 축구, 배구, 야구와 같은 스포츠가 여기에 해당하며, 운동을 하는 당사자에게 즐거움과 활력을 준다. 하지만 이러한 운동은 주로 불규칙적으로 이루어지며, 일상에서 꾸준히 할 수 있는 건강관리와는 거리가 있다.
반면, 생존운동은 건강을 유지하고 생명을 지키기 위한 규칙적이고 꾸준한 활동이다. 걷기, 스트레칭, 근력운동, 코어운동 등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존운동은 삶의 질과 수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생존운동은 매일 반복해야 하며, 몸과 마음의 기초 체력을 다지는 데 필수적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선근 교수는 그의 저서 <백년운동>에서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뿐만아니라 심장 혈관, 내열관 질환인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발병과 그런 병의 사망률을 줄인다. 뇌의 기능에도 작용하며 치매, 우울증, 불면증을 예방하며 전반적인 인지기능을 향상했다"
생존운동의 장점은 흥미운동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것들이다. 흥미운동은 불규칙적인 즐거움을 제공하지만, 장기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축구나 농구를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일주일에 한 두 번 하거나 누군가와 함께할 때 가능한 운동은 건강 유지 효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 매일 꾸준히 생존운동을 실천하는 것만이 삶의 기본적인 체력을 지키는 열쇠가 될 수 있다.
흥미운동과 생존운동은 서로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흥미운동이 감각적 즐거움을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생존운동은 그 즐거움을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다. 흥미운동은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생존운동 없이는 그 즐거움도 유지할 수 없다. 생존운동은 우리가 흥미운동을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체력을 뒷받침해 주며, 질병에 대항하는 방패가 되어 준다.
앞서 설명한 생존운동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만으로는 추상적으로 느낄 수 있어 생존운동 루틴에 포함될 수 있는 조건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였다.
<생존운동의 조건>
-매일 할 수 있어야 한다.
-혼자 할 수 있어야 한다.
-무리한 운동이 아니어야 한다.
-아침에 할 수 있는 운동이어야 한다.
-도구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어야 한다.
생존운동은 아침에 간단하게 할 수 있되 몸과 정신을 깨울 수 있는 운동이어야 한다. 이 조건에 부합한 운동으로 나에게 맞는 운동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우리 가족의 생존운동은 초등학교 5학년인 우리집 막내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시작했다.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루틴을 구성하고 매일 아침 6시30분에 기상해 10~20분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다음 편에서 우리 가족이 매일 아침마다 하고 있는 운동을 소개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얘기하고자 한다. 매일 아침 운동하는 아이, 늦잠자지 않는 아이, 책과 친한 아이, 글 쓰는 아이, 자기 통제력이 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우리 가족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