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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래머 중 런던의 카페에서 일을 하며 손님들에게 스몰토크를 건네는 순간을 릴스로 업로드 하는 분을 팔로우하고 있다. 원래 영어 회화에 관심이 많기도 한데다 왠지 로망인 브리티쉬 잉글리쉬라니. 게다가 예쁜 눈웃음으로 손님들을 맞으며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주고 받는 그 모습이 너무 예쁘고 부러울 따름이다. 카페라는 장소의 특성 상 매번 다른 성별, 나이, 직업 등 다양한 사람들과의 짧은 대화가 매우 흥미로웠다.
곰곰 생각 해 보면 그 분의 릴스를 보면서 매일 수십명의 사람들을 만나면서도 같은 내용의 대화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주문하는 사람의 옷차림, 직업, 메뉴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대화의 내용들. 그 사람을 바라보는 눈빛과 표정, 목소리의 높낮이까지. 마치 상대방에게 꼬옥 맞는 맞춤옷처럼 변하는 대화의 장면들에서 느껴지는 바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스몰토크는 스몰토크 이상의 무언가를 담고 있다는 것. 누군가와의 첫 만남, 인사. 혹은 짧게 오가는 대화 속에서 오가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깊은 관심과 관찰을 바탕으로 다듬고 고른 말들. 낯선 공기와 어색함을 무장해제 시키는 환하고 따뜻한 표정. 그 모든 것들이 짧은 대화 후의 상대방에게 '좋은 기분'과 '좋은 느낌'을 선물 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혹 함께 나눈 몇 마디 대화 후의 헤어짐 뒤에 대화의 내용을 모두 기억할 수는 없을지라도 함께 나눈 대화의 좋은 기분은 잊혀지지 않는다는 것.
날씨가 참 춥죠? 밥은 챙겨 먹었어요? 오늘 입은 티셔츠 참 잘 어울려요. 왠지 피곤해 보이는데 잠을 푹 못 잤어요? 짧은 스몰 토크 속에는 상대에 대한 관심으로 부풀어 오르는 큰 마음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