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하루 한 글

근육을 키우는 일

by 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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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허리 디스크에 일자목에 여러 고질병으로 도수치료를 받고 있다. 늘 치료를 받으러 가면 치료사님께 핀잔을 듣는다.

“##님은 근육이 1도 없으시네요. 그러니까 늘 이렇게 아프시죠.”

하하하 네에… 엎드린 채로 늘 멋쩍게 웃으며 대답하는 나. (실은 아파서 웃기보다는 신음에 가까운 소리로 답한다.)


아주 잠깐이라도 평소에 전혀 쓰지 않던 부위를 움직이거나 운동을 하게 되면 어김없이 다음날에는 곡소리가 나도록 큰 통증이 찾아온다. 그게 다 근육이 생기는 과정이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은데 그럴 때마다 참 세상에는 그저 얻어지는 것이 없구나, 싶다.

고통을 인내해야 얻을 수 있는 것들. 뼈를 지지하고 혈관을 감싸며 온몸의 순환을 도와주는 근육의 생성에는 이런 고통과 인내가 따르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그 고통의 과정이 달갑지 않아 근육을 키워낼 시도조차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왔던 것은 아닐까.

머리로는 그냥 얻어지는 게 어딨어, 생각하면서도 막상 힘들고 어려운 것은 피하고 싶은 얄팍한 마음.

몸과 마음의 맷집을 키우기 위해서는 이제 고통과 시련도 무조건 피하려고만 하지 않아야겠다,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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