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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썸이라는 곡이 인기였던 적이 있었다. 나는 공교롭게도 그 곡을 부른 가수들 모두를 좋아했기에 비록 썸과는 전혀 상관 없는 상태였으나 그 곡을 엄청나게 들었던 기억이 난다.
멜로디도 멜로디지만, 그 곡이 그렇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 모두의 마음을 사찰한 듯 한 가사 덕분이 아니었을까.
특히 후렴구의 가사가 압권이다. 내꺼인듯 내꺼아닌 내꺼같은 너, 라니. 확실히 내꺼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내꺼로 만들고 싶은 바람을 이렇게 절묘하게 묘사할 수 있음에 이마를 탁 쳤었다. 실제로 꼭 이성과의 관계가 아니더라도 내가 애정하는 무언가에 대한 애틋함을 나타내고자하는 상황에서 저 가사는 유행어처럼 수없이 인용되고는 했다.
무언가에 대한 마음이 깊어갈수록 그것이 특별히 나만의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그리고 그것이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상대도 역시 그러했으면 하는 바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마음은 추측할 수는 있지만 눈으로 볼 수는 없는 것이어서.
하지만 그 불분명함으로 인해, 내 마음 역시 더 특별하고 애틋해지는 것이 아닐까한다.
너무 쉽고 명확하지 않기에
더 소중해지는, 그런 마음 :)